'언론장악' 문제 두고 두 전직 MBC 사장들의 설전

신상호 2024. 7. 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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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공범자들> 의 공범자들 가운데 문재인 정권의 방송 장악에 최승호 참고인이 공범자 아니냐 이렇게 보는 분이 많습니다."" <공범자들> 영화 시사회 추진하겠다고 하는 게 언론 장악하고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그는 "참고인(최승호)이 만든 영화 <공범자들> 이 개봉되고 일주일 뒤에 민주당 방송 장악 문건이 배포되면서 여론 몰이가 실시된다"며 "정확히 100일 뒤에 2017년 12월 8일 최승호 부장이 사장이 돼서 MBC에 첫 출근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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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회서 만난 김장겸-최승호... "공범자들 상영 이후 최승호 사장 취임" "무슨 관계 있나"

[신상호 기자]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영화 <공범자들>의 공범자들 가운데 문재인 정권의 방송 장악에 최승호 참고인이 공범자 아니냐 이렇게 보는 분이 많습니다."
"<공범자들> 영화 시사회 추진하겠다고 하는 게 언론 장악하고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전직 MBC 사장이었던 두 사람이 25일 국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마주보고 섰다. 청문위원으로 나선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참고인 신분으로 증언대에 선 최승호 뉴스타파 PD. 김 의원은 최승호 PD에게 사장 임명 전 보직이 부장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보직하신 게 부장, 그럼 국장 본부장을 떼어놓고 바로 사장이 되셨다, CEO라는 게 어떤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물어봤다"고 했다.

김 의원은 PPT 자료를 띄우면서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최승호 PD가 만들었던 영화 <공범자들>이 개봉되고 민주당 방송장악 문건이 배포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참고인(최승호)이 만든 영화 <공범자들>이 개봉되고 일주일 뒤에 민주당 방송 장악 문건이 배포되면서 여론 몰이가 실시된다"며 "정확히 100일 뒤에 2017년 12월 8일 최승호 부장이 사장이 돼서 MBC에 첫 출근하게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본인(최승호)은 문재인 정권이 상대적으로 MBC의 보도가 훨씬 공정했다 이렇게 보는데 문재인 정권의 방송 장악에 최승호 참고인이 공범자 아니냐 이렇게 보는 분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물었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최승호 전 <MBC> 사장이 각각 증인,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 유성호
 

최 PD는 "저는 민주당 장악 문건이라는 것의 신뢰도를 거의 제로로 본다"며 "민주당 장악 문건이라는 게 김재철 시절에 국정원의 MBC 장악 문건하고 비교를 해보자면 아무런 검증도 돼 있지 않고 민주당의 어떤 한 보좌관이 자기의 어떤 희망이나 그런 걸 갖다가(쓴 것)"라고 말했다. 최 PD는 이어 "<공범자들> 영화 시사회 추진하겠다고 하는게 언론장악과 무슨 관계냐"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그 점은 그렇다 치더라도"라면서 "문건대로 다른 사항들이 다 거의 실현이 됐다, 구성원들을 동원해서 사장 추천을 한다든지"라고 했다. 

최 PD는 "당연히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이 "자발적으로 언론 노조의 지휘하에 움직인 거 아니겠나"라고 물었고, 최 PD는 "아니 (MBC 전국언론노조 본부가) 언론노조 산하 조직이니까 언론노조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최 PD의 사장 재직 당시 MBC 적자 문제를 따져물었다. 김 의원이 "회사 재정 상태가 어땠나, 제가 듣기로는 2년 동안 2천억 정도 적자가 났다"라고 말하자 최 PD는 "제가 들어왔을 때 MBC의 경쟁력은 김재철 사장님 이후부터 급전직하로 떨어지기 시작해서 최저였다, 많은 능력있는 PD들이 밖으로 나가버렸다, 능력있는 기자들과 PD들을 비제작부서로 보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부장이 갑자기 몇 단계 뛰어나와가지고 언론노조 MBC 본부장을 했다는 그 이유로 (MBC) 사장이 돼서 1년에 1200억 원 정도의 적자를 내는 그런 경영을 해놓고 이진숙 후보자 자격이 어쩌니 저쩌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되나"라고 물었다. 최 PD는 "공영방송사 사장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방송의 독립을 지키는 거다"라고 하자 이번엔 김 의원이 "방송 독립이 언론노조가 장악한 독립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자 최 PD는 또다시 "이진숙 후보자님은 스스로 MBC의 사장 임명 동의제를 없애버리겠다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MBC의 독립을 심각하게 위협하신 분"이라고 했다. 최 PD가 무언가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최민희 위원장이 정리하면서 두 사람과의 설전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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