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이 뭐예요? 상반기 휩쓴 테슬라 열풍 [데이터로 보는 세상]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7. 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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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는, 이른바 ‘캐즘’ 현상에도 질주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는 와중에도 국내에서 판매량을 꿋꿋이 지키고 있다.

‘캐즘’이란 지층에 균열이 생기면서 단절되는 현상을 뜻한다. 경영학에서는 신기술을 탑재한 물건의 판매량이 갑자기 뚝 끊기는 현상을 가리킬 때 쓰인다. 주로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초창기 소비층(얼리어답터)의 구매가 끝나고,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전에 나타난다. 전기차의 경우 초반 소비자의 적극적인 구매로 시장이 커졌지만, 이후 대중 소비자를 흡수하지 못하면서 ‘캐즘’ 현상이 일어났다.

반면, 국내에서 테슬라는 캐즘 현상에서 자유롭다. 구매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내 테슬라 신차 등록 대수는 3732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3014대가 감소한, 무려 44.7% 줄어든 수치였다. 테슬라마저 힘을 쓰지 못하자 국내에서는 ‘전기차의 시대는 끝났다’는 주장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해가 바뀌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등록 대수가 1만7380대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65.7% 늘어난 수치다.

가장 인기가 많은 차종은 ‘모델Y’였다. SUV 차량으로 다른 테슬라 차량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부담이 적은 덕분에 구매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신차 등록 대수 중 57.8%가 모델Y였다. 뒤를 이어서는 또 다른 중저가 라인인 모델3가 40.4%를 기록했다.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모델X와 모델S는 각각 1.4%와 0.4%로 비중이 낮았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9호 (2024.07.24~2024.07.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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