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처음’ 출생아 2달 연속 증가…교계, 바통을 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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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출생아 수가 증가하면서 저출생 흐름의 반전 가능성이 주목된다.
두 달 연속 월별 출생아 수가 증가한 건 약 8년 만에 처음이다.
이렇게 두 달 연속 월별 출생아 수가 증가한 건 2015년 10~11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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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 전환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해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증가하면서 저출생 흐름의 반전 가능성이 주목된다. 두 달 연속 월별 출생아 수가 증가한 건 약 8년 만에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출생아 수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계는 “출생아 증가 추이가 지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저출산 사역에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25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 954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4명(2.7%) 증가한 수치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4월(2.8%)에 이어 잇따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렇게 두 달 연속 월별 출생아 수가 증가한 건 2015년 10~11월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증가 배경에는 ‘결혼 건수 회복’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출산 흐름에 따라 출생아 수가 적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2022년 8월 이후 혼인 건수가 증가한 흐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 달 연달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하락 추세가 완전히 반전됐다고 보기엔 다소 이르다. 출생아 수가 여전히 1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실을 마주한 교계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일까. 현직 목회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결혼에 대한 인식 전환’ ‘저출산 사역 확대’ 등을 꼽았다.
국민일보 자문위원인 허요환 안산제일교회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출생아 수가 늘어났단 소식은 교계에선 당연 굿 뉴스지만, 좀 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저출산 문제는 사회만의 문제가 아닌, 교회도 같이 나서야 할 문제다. 두 달 연속 상승을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면 한국교회도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목사는 “국민일보에서 보도한 ‘“불교도 출산 가정에도 축하금 드려요” 이 교회의 파격’(국민일보 7월 2일자 33면 참조)에 경산중앙교회의 아이드림축하금,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출산장려금 등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키우는 데 미미한 금액일 순 있으나, 다음세대가 아이를 낳을 결심을 하도록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출산의 공감대를 끌어올리면 자연스레 출산율은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는 “교회가 ‘결혼은 곧 삶의 축복’이란 인식 전환을 위해 앞장서는 게 중요하다”며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결혼에 관한 설교를 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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