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찰, 쓰러진 피의자 얼굴에 사커킥…SNS 퍼진 영상 "충격"

이해준 2024. 7.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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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이 폭행 피의자를 발로 밟아 제압하고 있다. 사진 인터넷 캡처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피의자의 얼굴을 걷어차고 짓밟는 영상이 공개돼 과잉 대응 논란을 빚고 있다.

25일 CNN,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 시각) 오후 8시25분쯤 맨체스터 공항 2번 터미널에서 싸움이 났다.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은 피의자를 제압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제기됐다.

영상에는 경찰이 쓰러진 피의자의 머리를 발로 걷어차고, 짓밟은 장면이 담겨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경찰이 최루가스를 피의자 눈에 뿌린 뒤 바닥에 쓰러뜨렸다. 경찰은 피의자를 향해 테이저건도 겨누고 있었다.

맨체스터 경찰 측은 영상에 앞서 피의자들의 폭행이 있었다면서 관리 3명이 폭행당했고, 그중 여성 1명은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의자 4명이 체포됐고 영상에 찍힌 경찰관 1명이 임무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의 대응이 피의자들의 폭행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었나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맨체스터 경찰 당국 앞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당국은 "해당 영상은 충격적이고 사람들이 이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진압 과정에서 그 정도의 무력이 행사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다이애나 존슨 영국 내무부 장관도 "대중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반면 영국 우파 정당인 리폼의 부대표인 리처드 타이스 하원 의원은 "심각한 폭력에 대한 대응은 안심할만한 일"이라고 두둔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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