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美 동부서 1900억원 규모 전력망 공급 계약
대한전선은 미국 판매법인인 T.E.USA가 미국 동부에서 19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미국 동부의 노후 전력망을 신규 전력망으로 교체하는 프로젝트에 138킬로볼트(kV), 345kV급 케이블 등 초고압 전력망 자재 일체를 공급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노후 전력망 교체 필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미국의 지하 전력망은 50% 이상이 교체 시기인 40년을 넘어섰다고 대한전선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미국에서만 약 52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북미 진출 이후 연간 수주액 최고 기록은 2022년 40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채 7월이 지나기도 전에 이를 넘어섰다. 대한전선은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서 약 1100억원 규모의 노후 전력망 교체 턴키(일괄계약)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6월에는 신규 건설되는 뉴욕주 반도체 공장에 345kV급 전력망을 구축하는 4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도 계약했다.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커지면서 대한전선은 올해 추가 수주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업체 선정 시 기술, 품질, 안정성 등을 까다롭게 검증하는 미국 전력청을 대상으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수행하면서 회사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수년간 북미 전력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해 온 만큼 수출을 극대화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2001년 뉴욕 판매 법인을 세우며 미국에 진출한 뒤 2013년 로스앤젤레스 서부지사, 2017년 뉴저지 동부지사를 추가로 설립하며 미국 사업을 확장해왔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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