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PICK]AG 이어 올림픽까지 양궁 3관왕 도전 임시현 "기회 잡겠다"
여자 양궁 대표팀 임시현(21·한국체대)이 신들린 활솜씨를 뽐냈다. 세계기록을 세우며 파리올림픽 랭킹 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임시현은 2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랭킹 라운드에서 694점을 기록했다. 임시현은 2021년 안산이 도쿄올림픽에서 세운 올림픽 기록(680점)과 2019년 강채영이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세계기록(692점)을 한번에 갈아치우며 1위에 올랐다. 72발 중 무려 48발이 10점에 꽂혔고, 정중앙 엑스텐도 21개나 됐다. 후반엔 바람의 영향으로 8점 두 개를 쐈지만 무난하게 1위를 차지했다.
경기 뒤 만난 임시현은 "첫 출전하는 올림픽이라 많이 긴장했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즐겨보려고 했다.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 좋다.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 앞으로 남은 경기 더 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이 두 번째 엔드 때 많이 불길래 욕심내지 말고, 준비했던 것만 하려고 했다.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시현에 이어 남수현(19·순천시청)도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2위를 차지했고, 전훈영(30·인천광역시청)은 13위(664점)를 기록했다. 세 선수의 점수를 합친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1위(2046점)에 올라 8강에 직행했다. 10연패 도전에 대해선 "애초에 부담보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단체전 예선에서 1등을 했는데 시작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이로써 혼성전 출전권을 손에 넣으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개인전·단체전·혼성전 금메달)에 이어 다시 한 번 3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은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도 안산이 3관왕을 차지했었다. 임시현은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잘 하겠다"며 "(파트너는)감히 내가 선택할 수 없고, 세 명 다 폼이 좋다"고 말했다.
남수현은 "올림픽이 처음이라 많이 떨렸다.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언니들과 (단체전)올림픽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영광이다. 본선도 열심히 잘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전훈영은 "동생들이 잘 해줬다. 내 몫만 하자고 생각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2일 새벽 1시 32분 열리는 개인전 64강에서 랭킹 라운드 최하위를 기록한 알론드라 리베라(푸에르토리코)와 만난다. 남수현은 7월 31일 오후 10시 15분 이집트의 자나 알리와, 전훈영은 2일 새벽 0시 14분 페니 힐리(영국)과 맞붙는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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