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0G' 양민혁, 어떻게 토트넘 입단?…워크퍼밋 완화→'코리안 영건' 수혜 톡톡

권동환 기자 2024. 7. 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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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 토트넘 홋스퍼가 강원FC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어린 나이에 K리그1 무대에서 올시즌 24경기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국은 워크퍼밋 발급 기준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김지수와 배준호 그리고 엄지성이 영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게 됐고 A매치 경험이 없는 양민혁도 영국 진출을 목전에 뒀다. SNS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또 한 명의 대한민국 선수가 워크퍼밋(취업허가증) 완화의 혜택을 보면서 유럽 진출을 목전에 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강원FC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강원FC 윙어 양민혁 영입에 근접하고 있다. 오는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팀 K리그의 맞대결에 토트넘 이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양민혁은 강원에서 24경기 7골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3월 첫 골을 넣어 2013년 이래 K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강호 중 하나인 토트넘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매우 잘 알려진 클럽 중 하나이다. 당장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이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 토트넘 홋스퍼가 강원FC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어린 나이에 K리그1 무대에서 올시즌 24경기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국은 워크퍼밋 발급 기준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김지수와 배준호 그리고 엄지성이 영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게 됐고 A매치 경험이 없는 양민혁도 영국 진출을 목전에 뒀다. 연합뉴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지난 9년 동안 클럽 주전으로 활약하며 통산 408경기 162골 84도움을 기록해 구단 레전드로 등극했다. 토트넘에서 그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클럽 주장으로도 선임됐다.

과거 대한민국 레전드 플백 이영표도 몸담았던 토트넘은 이제 양민혁 영입까지 목전에 두면서 3번째 코리안리거를 품기 일보 직전이다.

이로써 또 한 명의 재능 있는 한국 선수가 유럽에, 그것도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최근 1년 사이에 김지수(브렌트퍼드),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영국에 진출했는데, 이들의 뒤를 이어 양민혁도 영국에서 뛰는 코리안리거가 될 전망이다.

강릉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양민혁은 사실 여러 클럽의 유스 팀을 거쳐 지난 2022년 강원FC 산하 유스팀이 있는 강릉제일고로 오면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 토트넘 홋스퍼가 강원FC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어린 나이에 K리그1 무대에서 올시즌 24경기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국은 워크퍼밋 발급 기준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김지수와 배준호 그리고 엄지성이 영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게 됐고 A매치 경험이 없는 양민혁도 영국 진출을 목전에 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양민혁은 변성환 감독이 이끌었던 17세 이하 대표팀에 2022년 발탁되면서 축구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2023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한 그는 전 경기 출전했다. 자신의 화려한 드리블 능력과 공격력을 처음 선보인 무대였다. 

양민혁은 이에 강원 구단의 선택을 받아 2024시즌을 앞두고 준프로 계약을 맺고 1군 팀에 합류하며 윤정환 감독과 함께 했다. 

양민혁은 준프로 계약으로 콜업된 U-22 자원이었지만, 이미 이를 넘어서 강원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K리그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3달 연속(4~6월) 수상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18세에 치른 데뷔 시즌에 공격포인트를 10개 이상 기록하면서 이미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병지 강원 대표는 이에 지난 6월 구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과 준프로 계약 6개월 만에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놓았는데, 토트넘이 양민혁의 재능을 높이 사면서 또 한 명의 프리미어리그 코리안리거의 탄생이 임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 토트넘 홋스퍼가 강원FC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어린 나이에 K리그1 무대에서 올시즌 24경기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국은 워크퍼밋 발급 기준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김지수와 배준호 그리고 엄지성이 영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게 됐고 A매치 경험이 없는 양민혁도 영국 진출을 목전에 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만 양민혁이 이번 여름 당장 토트넘을 떠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녹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 스카우트들이 양민혁이 중요한 잠재력을 가졌고 미래에 엄청난 재능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지금 토트넘과 계약하며 메디컬 테스트를 예약했으며 1월 이적시장까지 강원FC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내부 사정을 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폴 오 키프 기자도 2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토트넘은 양민혁 협상에 박차를 가한다. 완료되지 않았지만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김지수와 배준호가 유럽에 발을 내밀었고 이번 여름에도 스완지로 이적한 엄지성에 이어 양민혁도 유럽 진출을 앞뒀다. 최근 한국의 어린 재능들이 영국에 진출할 수 있게 된 배경엔 워크퍼밋(취업허가증) 발급 규정이 개선돼 넓어졌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 토트넘 홋스퍼가 강원FC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어린 나이에 K리그1 무대에서 올시즌 24경기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국은 워크퍼밋 발급 기준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김지수와 배준호 그리고 엄지성이 영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게 됐고 A매치 경험이 없는 양민혁도 영국 진출을 목전에 뒀다. 연합뉴스

'워크퍼밋'은 말 그대로 해당 국가에서 노동 활동을 하기 위해 발급 받아야 하는 취업허가증이다. 외국 선수들이 타 국가 리그에서 뛰기 위해선 일반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워크퍼밋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평소 영국은 발급 기준이 너무 까다롭다는 비판을 받았다.

발급 조건을 까다롭게 만든 이유는 혹시나 모를 불법 체류를 방지하고, 자국 내 선수들의 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함이다.

영국은 2년간 A매치 출전 비율, 소속 리그의 등급, 소속팀에서의 리그 출전 비율, 소속팀의 지난 시즌 순위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받는 점수 합계가 일정 점수를 넘어야 워크퍼밋이 발급하는데, 문턱이 높다 보니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의 유망주들이 다른 나라 리그로 가곤 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애써 데려간 유망주를 워크퍼밋 문제로 당장 활용하지 못해 해외로 임대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수원에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로 이적했으나 워크퍼밋이 나오지 않아 스위스 구단으로 임대된 정상빈이 대표적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 토트넘 홋스퍼가 강원FC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어린 나이에 K리그1 무대에서 올시즌 24경기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국은 워크퍼밋 발급 기준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김지수와 배준호 그리고 엄지성이 영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게 됐고 A매치 경험이 없는 양민혁도 영국 진출을 목전에 뒀다. 연합뉴스

많은 지적을 받은 영국은 지난해 6월부터 영국 내무부 승인을 받아 새로운 워크퍼밋 발급 규정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규정에 따르면 워크퍼밋을 받을 수 없는 선수들도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2부리그) 구단은 4명, 리그1(3부리그)과 리그2(4부리그) 구단은 2명에 한해 영입할 수 있게 됐다.

당장 김지수가 새로운 워크퍼밋 규정의 수혜를 받아 지난해 여름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로 이적했다. 원래 규정대로라면 A매치 데뷔전조차 갖지 못한 김지수는 워크퍼밋을 받지 못해 영입되자마자 해외로 임대를 가야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김지수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A대표팀에 데뷔하지 못한 배준호도 지난해 여름 챔피언십 구단 스토크 시티로 이적할 수 있었고, 이번 여름엔 A매치에서 딱 1경기 뛴 광주FC 윙어 엄지성이 과거 기성용이 뛰었던 스완지 시티 유니폼을 입게 됐다.

A대표팀에서 뛴 적이 없는 양민혁도 본래 규정대로라면 토트넘으로 이적했어도 워크퍼밋을 발급 받기 위해 해외 리그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어야 했지만 새로운 규정의 수혜를 받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사진=SNS,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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