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삼키면, 배 속에서 녹을까? 대변으로 나올까?

김서희 기자 2024. 7.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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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은 일반적으로 씹다가 뱉어야 한다.

◇쫄깃한 식감 내는 기초제, 소화 안 돼껌은 향을 내는 감미료, 향료, 방부제, 고무 재질의 기초제 등으로 구성된다.

껌의 쫄깃한 식감을 내는 기초제는 위산에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다.

소아는 성인보다 소화기관이 좁고 소화 기능이 약해 껌이 위 속에서 다른 음식물과 덩어리를 형성해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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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의 쫄깃한 식감을 내는 기초제는 위산에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껌은 일반적으로 씹다가 뱉어야 한다. 그런데 실수로 껌을 삼키는 경우가 있는데,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

◇쫄깃한 식감 내는 기초제, 소화 안 돼
껌은 향을 내는 감미료, 향료, 방부제, 고무 재질의 기초제 등으로 구성된다. 껌의 쫄깃한 식감을 내는 기초제는 위산에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다. 다행히 위장 등 장기에 쌓이거나 들러붙지는 않고 소화기관을 타고 내려가 배변으로 하루 안에 배출된다. 이외에 감미료, 향료 등 나머지 성분은 소화 과정에서 위산에 녹아 잘 배출된다.

◇장 절제술 받은 사람 주의해야
다만 껌을 삼키는 것을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위장관 수술을 받았거나 장폐색, 장염 등을 경험한 사람은 껌이 장에 들러붙을 가능성이 있어 껌을 삼키지 않는 게 좋다. 어린이도 껌을 삼키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소아는 성인보다 소화기관이 좁고 소화 기능이 약해 껌이 위 속에서 다른 음식물과 덩어리를 형성해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 매일 껌을 삼키거나 하루에 여러 개의 껌을 동시에 삼키는 등 주기적으로 많은 양의 껌을 삼키는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 소화되지 않은 여러 개의 검이 위장에 뭉쳐 있다가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쳐 장폐색이나 위장관 파열, 소화 불량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올랜도에서 4살 아이가 하루에 5~7개의 껌을 삼켰는데 심한 변비를 겪은 사례가 있다. 만약 껌을 삼킨 뒤 ▲복통이나 변비 ▲부기 ▲위경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껌 씹으면 포만중추 자극
한편, 껌 씹기는 열량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껌 씹기가 포만중추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포만중추가 위치한 시상하부에는 ‘히스타민 신경계’가 존재하는데, 껌을 씹으면 이 히스타민 신경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또한 껍을 씹으면 침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면역 항체가 증가된다. 일본 쥰탠도대 연구팀이 껌 씹기 전후로 실험자들의 침을 채취한 결과, 껌을 5분만 씹어도 침 분비가 증가했고 침 속 면역글로불린A도 2.5배 많아졌다. 면역글로불린은 우리 몸속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이를 방어하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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