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美 스타트업에 27.8억 투자… ‘선플라워’ 어떤 회사?

전종보 기자 2024. 7. 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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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에 27억8000만원을 투자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선플라워에 2백만달러(한화 약 27억8000만원)를 투자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선플라워가 IPO(기업공개), 제3자 인수합병을 진행할 경우 투자 가치를 극대화함은 물론, 양사의 기술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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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에 27억8000만원을 투자한다. 치열한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력 있는 기업과 시너지를 도모하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선플라워에 2백만달러(한화 약 27억8000만원)를 투자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조건부지분인수계약은 현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요건을 갖춘 후속 투자가 있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인수 방식이다. 후속 투자가 이뤄지면 기업 가치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적은 투자금으로 많은 지분 확보가 가능하다.

2018년 설립된 선플라워는 항원, 항체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제조 기술인 ‘효모 배양 시스템’을 개발한 바이오기업이다. 해당 시스템은 백신 공정을 간소화해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백신 개발·생산의 효율성을 높여 제조 단가를 낮춰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선플라워는 소규모 관류식 배양에 있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포 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 진행하는 관류식 배양은 기존 방식보다 높은 농도로 세포를 유지시켜 적은 부피에서 고농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항체, 항원, 효소, 사이토카인, 호르몬 등 다양한 미생물들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율로 다품종 소량 생산 가능하다. 이 회사는 현재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다수 연구과제에 대한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고, 미국 국방부 등 정부 기관, 글로벌 대형 제약사, MIT 등 대학·연구기관과도 협력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선플라워는 지난해 HPV(인체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협력 과정에서 선플라워의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안동 L하우스의 백신 공정에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대비 최대 7.7배의 수율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확인했다”며 “기존 대비 도즈당 88.7% 수준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선플라워가 IPO(기업공개), 제3자 인수합병을 진행할 경우 투자 가치를 극대화함은 물론, 양사의 기술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선플라워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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