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순삭되는 쌈박한 작품”…옥주현이 자신한 ‘베르사유의 장미’ [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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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일본 연재 이후 2000만부 이상 판매된 불멸의 고전,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가 뮤지컬로 관객을 만난다.
오스칼 역의 배우 옥주현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 '베르사유의 장미' 프레스콜에 참석해 "'베르사유의 장미'는 시간이 순삭되는 작품"이라며 "사람들이 부딪히고 싸우면서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드라마가 우리 작품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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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일본 연재 이후 2000만부 이상 판매된 불멸의 고전,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가 뮤지컬로 관객을 만난다.
오스칼 역의 배우 옥주현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 ‘베르사유의 장미’ 프레스콜에 참석해 “‘베르사유의 장미’는 시간이 순삭되는 작품”이라며 “사람들이 부딪히고 싸우면서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드라마가 우리 작품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를 원작한다. 작품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오스칼과 앙드레를 중심으로 드라마를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귀족의 신분이었던 오스칼의 시선으로 프랑스혁명의 격랑을 바라보며 인간의 존엄성, 삶의 가치를 드라마틱하게 그린다.
1974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 다카라즈카 극단 공연에서 5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국내에서는 1993년 애니메이션 방영으로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하는 등 남녀노소 불문하고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메가 히트작이다.
옥주현은 “네 명의 남자와 오스칼의 이야기가 축소돼서 아쉬워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베르사유의 장미’는 이 시대 최고의 무대”라며 “아주 쌈빡한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작품은 로맨스보다 진실과 정의 그리고 그것들을 찾아가는 인간애에 초점을 맞췄다 로맨스를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기 때문에 페르젠의 역할이 크지 않다. 대신 앙드레와의 우정과 사랑 속에서 성장하는 인간적인 과정이 더 크게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왕실을 호위하는 자르제 가문의 딸로 왕실 근위대 장교가 되어 앙투아네트를 호위하는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역은 옥주현·김지우·정유지가, 자르제 가문의 하인으로 신분의 차이 때문에 오스칼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만 그녀의 곁을 지키는 앙드레 그랑디에 역은 이해준·김성식·고은성이 연기한다.
오스칼 역의 정유지는 “처음에 오스칼이라는 인물을 접했을 때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항상 큰 결핍들이 있는 캐릭터를 했었는데, 결핍이 없는 사람인 거 같았다. 그나마 있는 결핍은 태어나서 정해진 대로 살고 군인으로 키워지고 하는 선택에 대한 결핍정도”라며 “결핍을 채우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곤하는데, 자신이 채우려고 하고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부분이 너무 닮고 싶은 부분”이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밖에도 베르날 샤틀레 역에 박민성·서영택·노윤, 폴리냑 부인 역에 서지영·리사·박혜미, 로자리 라 모리엘 역에 유소리·장혜린, 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 역에 송재림·성연, 자르네 장군 역에 이우승, 유모 역에 임은영·김명희. 드 게메네 공작 역에 서승원 등이 함께 한다.
퀄리티 높은 무대 역시 돋보인다. 서양사 중 가장 큰 방점으로 꼽히는 프랑스 혁명기를 귀족을 상징하는 눈부신 금색과 곡선으로 표현하고, 대조적인 평민의 삶을 거친 직선으로 표현해 작품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담았다. 또 250벌이 넘는 의상과 100여개가 넘는 머리 장식, 100켤레를 상회하는 신발까지 매 신(Scene)의 등장인물마다 서사와 특성을 부여한 의상과 소품은 프랑스 절대왕정 시대의 화려한 귀족과 정반대의 삶을 살았던 평민들의 모습을 시작적으로 표현한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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