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대 최고매출...“만드는 족족 팔린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잡으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조원 대로, ‘반도체 슈퍼사이클(대호황)’이었던 2018년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AI 열풍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 16조 4233억원에 영업이익 5조 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원대 적자에서 크게 돌아섰다. 회사가 5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낸 건,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5739억원)·3분기(6조4724억원)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8조원 가까운 적자를 낸 SK하이닉스가 올해는 2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2018년의 최고 영업이익 (20조8440억원) 기록마저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조짐...영업이익률 치솟아
‘HBM 1위’ 지킨다
여기에 용량을 늘린 HBM3E(12단) 제품을 올 3분기 내 양산하고 4분기에 주요 고객사(엔비디아)에 공급해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이날 실적발표 직후 “3분기엔 HBM3E 출하량이 HBM3(4세대)를 넘어서면서 올해 전체 HBM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HBM3E가 차지할 것”이라 말했다.
낸드도 부활
너무 잘 팔려도 문제...‘선택과 집중’
그럼에도 SK하이닉스가 메모리 호황을 최대치로 활용하지는 못할 거라는 우려 또한 있다. 삼성전자에 비해 생산능력이 적어서다. SK하이닉스의 기존 D램 생산량 가운데 상당 부분을 HBM에 할당해야 하므로, 갈수록 ‘선택과 집중’을 강요받을 가능성도 크다. HBM은 D램을 쌓는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한정된 생산능력 안에서 HBM 생산을 늘리려면 일반 D램 생산은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도 이날 “늘린 생산능력 상당 부분은 HBM에 활용되는데, D램 가격이 오르면 오히려 일반 D램 제품의 수익성이 HBM보다 좋을 수도 있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다만 장기적으로 안정적 실적을 올리는 데에는 맞춤형 메모리인 HBM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분기별로 가격이 출렁이는 일반 D램과는 달리 HBM은 장기 고정 계약에 가깝다”라며 “그간 메모리 업황에 따라 반도체 기업 실적이 극심한 널뛰기를 해왔는데, HBM은 이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급 150%’ 터졌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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