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실 관리에 방점… 하이투자證 PF 인력·부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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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이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의 기업금융(IB) 기능 축소에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1일 부동산 PF와 고유자산운용 본부 등의 조직을 통폐합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5대 시중은행 일부 계열사들도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때문에 일정 기간 신규 투자를 중단하기도 했다"며 "다만 하이투자증권처럼 조직 축소까지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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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이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의 기업금융(IB) 기능 축소에 나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 부서의 인력과 부서를 줄이고 고유자산을 운용하는 프롭트레이딩(PI) 본부 일부 부서는 없앤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1일 부동산 PF와 고유자산운용 본부 등의 조직을 통폐합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실무 투자를 담당하는 인력 일부가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신규 투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됐다.
하이투자증권은 다올투자증권과 함께 증권가에서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부실 규모가 큰 증권사로 지목돼 왔다. 올해 1분기 기준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일정한 조건이 되면 발생하는 채무)는 8502억원으로 자기자본의 76.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하이투자증권에 남은 인력은 이를 줄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지만, 단기간 정리가 어려우므로 투자 중지와 부서축소를 동시에 진행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원년인 만큼 DGB금융이 자회사 리스크는 줄이고 은행 중심의 성장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조직개편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DGB금융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은 좋지 않다. 하이투자증권 부동산PF 부실이 발목을 잡으면서 실적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BNK투자증권은 하이투자증권이 2분기에만 200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부동산 PF 사업장 사업성 평가가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점검도 했다.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하이투자증권도 현장 점검을 받았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5대 시중은행 일부 계열사들도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때문에 일정 기간 신규 투자를 중단하기도 했다”며 “다만 하이투자증권처럼 조직 축소까지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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