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오오 모여 응원하는 재미… 올림픽 때 지켜야 할 건강 습관

최지우 기자 2024. 7. 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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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이 7월 27일(한국시각) 새벽 2시 30분에 개막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돼 시차가 7시간 나기 때문에 일부 경기는 우리나라 기준 새벽에 진행된다.

올림픽 경기를 시청할 때 눈을 자주 깜빡거리고 눈이 건조하다는 느낌이 들면 인공눈물을 넣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올림픽 기간동안 수면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잘 조절해야 한다"며 "매일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고 경기 시청 중 졸음이 오면 바로 잠자리에 들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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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을 시청할 때는 올바른 자세로 앉아 전자기기와 적정 거리를 유지한 채로 관람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24 파리 올림픽이 7월 27일(한국시각) 새벽 2시 30분에 개막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돼 시차가 7시간 나기 때문에 일부 경기는 우리나라 기준 새벽에 진행된다. 새벽까지 밤을 지새우고 경기에 과도하게 열중하다보면 신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마련이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하계 올림픽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물로 갈증 해소하고 야식은 자제해야 
올림픽 기간인 7월 말~8월 초는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아무리 더워도 맥주 등 주류로 갈증을 해소하지 않아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는 “틈틈이 물을 마셔 갈증을 해소해야 하며, 올림픽을 시청한다고 해서 야식을 섭취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며 “평소와 생활습관을 비슷하게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배달음식을 시켜 과식하는 것보다 경기를 시청하면서 러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 등을 이용해 활동량을 늘리는 게 좋다.

◇전자기기와 적정 거리 유지하고 눈 자주 깜빡여야
올림픽 경기에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면 눈이 건조해지기 쉽다. 한 곳에 시선이 오래 머무르다보면 눈을 잘 깜빡이지 않아 안구가 건조해지고 자칫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올림픽 경기를 시청할 때 눈을 자주 깜빡거리고 눈이 건조하다는 느낌이 들면 인공눈물을 넣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사호석 교수는 “눈과 TV의 거리를 2m 이상 유지해 피로를 줄이고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할 때는 30c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며 블루라이트 차단율을 높게 설정해라”고 말했다. 실내 불을 끈 상태로 경기를 시청하는 것은 금물이다. 시력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파리 올림픽을 건강하게 즐기는 수칙에 대해 발표했다./그래픽=서울아산병원 제공

◇허리 곧게 펴고 턱 살짝 당긴 채 관람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조재환 교수는 “경기를 시청할 때는 허리, 등, 목뼈 같은 기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옆으로 누워 팔로 머리를 괴는 자세, 높은 베개를 베는 자세, 허리를 등받이에 끝까지 받치지 않고 반쯤 누워있는 자세는 특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시청할 때는 등받이에 엉덩이를 최대한 집어넣고 올바르게 앉아야 한다. 화면을 볼 때는 턱을 살짝 당겨 화면을 바라보는 시선을 아래로 약 15도 유지한다. 경기를 보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몸을 풀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응원은 적당히, 실내 습도 조절로 목 건강 지키기
올림픽 응원 열기에 취해 과도하게 소리 지르고 장시간에 걸쳐 이야기하는 것은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윤세 교수는 “올림픽 기간동안 건강한 음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목이 쉬는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있으면 음성 사용을 자제해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성대 결절이 발생해 오랫동안 쉰 목소리와 발성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목에 힘주어 말하거나 고함치는 행위를 삼가고, 극단적인 고음이나 저음으로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면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

◇카페인 섭취 자제하고 편안한 상태 유지
늦은 시각에 경기를 시청하더라도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홍차, 알코올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올림픽 기간동안 수면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잘 조절해야 한다”며 “매일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고 경기 시청 중 졸음이 오면 바로 잠자리에 들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열정적인 경기모습을 보다가 정신적, 심리적으로 흥분하기 쉬운데 밤늦게 경기를 볼 때는 가급적 흥분하지 않고 편안하게 시청해야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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