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대신 뽑혀 14살 어린 동생들 이끄는 '와일드카드' 라카제트, 우상에게 올림픽 첫승 선물

조효종 기자 2024. 7. 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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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개최국 프랑스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의 첫승을 이끌었다.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와일드카드 공격수 발탁을 희망했다.

2017년을 끝으로 프랑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 못하며 A매치 16경기 출전에 그친 라카제트는 올림픽 대표팀 발탁에 큰 설렘을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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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24 파리 올림픽 A조 1차전 미국전 결과. 프랑스 축구대표팀 X(구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와일드카드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개최국 프랑스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의 첫승을 이끌었다.


25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A조 1차전을 치른 프랑스가 미국을 3-0으로 격파했다. 프랑스는 기니를 2-1로 꺾은 뉴질랜드를 제치고 조 1위로 조별리그를 시작했다.


베테랑 공격수 라카제트가 승리에 앞장섰다. 후반 16분 포문을 열었다. 마이클 올리스의 전진 패스를 받아 미국 골문을 향해 돌아선 라카제트는 먼 거리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낮게 날아간 중거리 슛이 골키퍼를 지나쳐 골망을 흔들었다. 8분 뒤에는 올리스와 역할을 바꿔 추가 득점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상대 선수의 견제를 피해 움직이다 올리스에게 공을 전달했다. 올리스가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프랑스는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와일드카드 수비수 로익 바데의 헤더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터뜨렸다.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와일드카드 공격수 발탁을 희망했다. 당초 물망에 오른 선수는 현재 프랑스 최고 스타 킬리안 음바페였다. 어린 나이부터 A대표팀 생활을 하느라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던 음바페 역시 자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으나, 새 소속팀 레알마드리드의 반대로 끝내 출전이 무산됐다.


티에리 앙리 프랑스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왼쪽), 마이클 올리스(이상 프랑스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 프랑스 축구대표팀 X(구 트위터) 캡처

음바페 카드를 놓친 앙리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 중인 크리스탈팰리스의 장필리프 마테타, 그리고 아스널에서 5년간 활약하다 2022년 친정팀 올랭피크리옹으로 복귀한 라카제트를 와일드카드 공격수로 선택했다. 특히 라카제트에게 중책을 맡겼다. 1991년생인 라카제트는 와일드카드 선수들을 제외하면 최소 10살에서 최대 14살 차이 나는 동생들을 이끄는 주장으로 선임됐다.


2017년을 끝으로 프랑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 못하며 A매치 16경기 출전에 그친 라카제트는 올림픽 대표팀 발탁에 큰 설렘을 표현한 바 있다. 인연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올림픽에 나서게 된 것과 더불어 우상으로 여겼던 프랑스, 아스널 선배 공격수 앙리 감독과 함께하게 되는 것에 기뻐했다.


남다른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대회 전 국제축구연맹(FIFA)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나서는 것, 심지어 올림픽 대표팀 주장을 맡을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한 뒤 "(발탁 전) 감독님과 축구, 내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단지 맏형 노릇만 하고 싶진 않았다"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사진= 프랑스 축구대표팀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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