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부진에...포스코홀딩스, 2분기 영업이익 1년 전의 절반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철강 사업 부진 영향이 컸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8조5100억원, 영업이익 7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3.3%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29% 증가했다.
철강 부문이 특히 부진했다. 2분기 포스코 철강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 감소한 15조4490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1.3% 줄어든 497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발 저가 철강 제품의 공급 과잉까지 겹친 탓이다. 미국이 철강 관세 장벽을 높게 쌓으면서 중국산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지며 포스코가 직격탄을 맞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이앤씨 등의 실적이 집계된 인프라 부문에선 2분기 매출 14조76809 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3.9% 각각 감소했다.
2차전지 소재 부문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되면서 실적 개선의 기미가 좀체 보이지 않고 있다. 2분기 매출 9470억원, 영업손실 2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하락세가 20.7%에 달했다. 포스코퓨처엠(별도 기준)의 경우 매출(9150억원)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전년 2분기 대비 23.3%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 대비 93.2% 감소한 30억원에 그쳤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양극재 판가 하락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초기 가동 비용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N86, N87, NCA) 판매량 증가와 수율 개선으로 흑자를 이었다”고 말했다.
그룹의 주요 사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그룹은 현재 비상경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도입했던 격주 주 4일 근무제를 철회하고, 임원을 대상으로 주 5일 근무제로 돌아왔다. 주식 보상 제도(스톡그랜트)도 폐지했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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