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인기에도…獨 숄츠 “내년 총리 재도전할 것”

김이현 2024. 7. 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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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내년 독일 총선에서도 사회민주당 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지율 하락세로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처럼 총리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민당은 단결된 당이다. 우리 모두는 다음 총선에서 함께 캠페인을 벌이고 이길 것"이라며 "저 역시 다시 총리가 되기 위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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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 참패·지지율 하락 ‘고전’
총선 날짜는 내년 9월 28일 확정될 듯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내년 독일 총선에서도 사회민주당 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숄츠 총리의 낮은 인기로 인해 실제 총리 연임이 가능할 진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지율 하락세로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처럼 총리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민당은 단결된 당이다. 우리 모두는 다음 총선에서 함께 캠페인을 벌이고 이길 것”이라며 “저 역시 다시 총리가 되기 위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지만 독일 내 정치 환경은 숄츠 총리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특히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사민당은 약 14%의 지지율로 극우 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기록한 16%의 득표율에도 뒤처졌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알렌스바흐가 독일의 주요 의사결정권자와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4%가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교민주연합 대표를 차기 총리로 선호했다. 숄츠 총리를 고른 대답은 33%에 불과했다.

숄츠 총리는 “총선이 치러질 때쯤이 되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총선 전까지 산업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반도체와 제약 산업에 대한 투자 정책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문제는 사민당 내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르사가 22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민당원 3분의 1만 숄츠 총리의 재출마를 바라고 있다. 적지 않은 당원들은 숄츠 총리보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이 총리 후보로 나서기를 원하고 있다. 폴리티코 역시 “숄츠 총리의 내부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총선을 내년 9월 28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승인할 경우 확정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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