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익 1585억…전년比 0.4% ↑
생활용품 부문 영업익 전년比 22.8% 늘어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15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 감소한 1조7597억원, 당기순이익은 11.2% 늘어난 1027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는 게 LG생활건강의 설명이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3조48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3096억원, 당기순이익은 2203억원으로 14.3% 늘었다.
LG생활건강은 상반기 실적에 대해 "국내, 중국,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의 디지털 역량 강화 활동이 성과로 연계되고 있고, 북미 사업 턴 어라운드가 가시화되는 것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화장품(Beauty) ▲생활용품(Home Care & Daily Beauty·HDB) ▲음료(Refreshment) 등 모든 부문의 매출이 소폭 줄었다. 다만 화장품과 생활용품은 영업이익이 증가했는데, 화장품 사업은 피지오겔,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2.8% 증가했다.
뷰티(Beauty)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7596억원,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72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1조5006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1358억원이었다.
2분기 뷰티 사업은 온라인 채널에서 '더후(THE WHOO)' 브랜드 매출이 증가한 데 더해 중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국내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채널도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면세 매출은 업황의 둔화와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해외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면서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서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세대’ 글로벌 론칭 행사를 열고 ‘K-비첩 투어’를 개최하는 등 더후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큰 공을 들였다. 신제품으로는 더후에서 ‘비첩 순환 에센스’를 리뉴얼했고, 빌리프에서는 팩과 클렌징을 한 번에 하는 저자극 비건 제품인 ‘슈퍼나이츠 팩 클렌저’를 출시했다.
생활용품(HDB) 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5215억원,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33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조748억원, 영업이익은 14.9% 증가한 694억원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 부문은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의 매출 성장과 해외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20% 이상 늘었다. 데일리뷰티에서는 고효능 신규 바디케어 솔루션 브랜드인 '비클리닉스'를 론칭했다. 피지(FiJi)와 아우라(AURA)에서는 프리미엄 실내 건조 라인업을 선보였다.
음료(Refreshment)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4786억원, 영업이익은 13.9% 감소한 51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9130억원, 영업이익은 7.0% 감소한 1044억원이었다.
음료 사업의 매출은 주요 제품군인 코카콜라 제로와 몬스터에너지, 파워에이드 등의 성장은 지속됐지만, 내수 경기의 부진과 궂은 날씨 등의 영향으로 음료 소비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 역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음료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해 역성장했다.
2분기에는 시장과 시즌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제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토레타는 '토레타 제로'를 출시했고,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와 체리향을 조합한 '코카콜라 제로 체리'를 내놓았다. 복숭아 향 저칼로리 스포츠음료인 '파워에이드 스칼렛 스톰'도 2분기 출시됐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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