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부문 흑자전환한 LG화학, 투자 속도 조절로 불황 버틴다(종합)
전방시장 성수기 영향으로 석유화학 부문 영업익 9개월만에 흑자전환
첨단소재 부문 양극재 출하 물량 확대로 수익성 개선
中 부양책 효과↓·해상운임↑…사업투자 속도조절로 대응
LG화학이 2분기 석유화학 부문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선방한 성적을 거뒀다. 향후에도 대외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만큼, 신사업 투자 속도 조절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4.3% 감소한 405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2997억원으로 14.2% 줄었다.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9%, 53.4% 늘어났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에서 원료가 강세에도 가전 등의 전방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주요 제품 판매량이 늘어났다. 그 결과,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약 9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첨단소재 부문도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양극재 출하 물량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LG화학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열고 업계 전망에 대해 “석유화학 하반기 시황은 수급 밸런스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중국 부양책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고 글로벌 해상운임은 지금 대폭 상승이 돼서 당분간은 2분기와 유사한 시황 수익성이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투자 기조도 보수적으로 변경했다.
LG화학은 양극재 출하 가이던스에 대해 "고객의 생산량 조정 계획에 따라 전년 대비 40% 증가에서 20% 증가로 하향 조정하도록 하겠다"면서도 "(3분기에)수익성 측면에서는 2분기 대비 메탈의 부정적 재고 효과가 감소하면서 2분기 대비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투자에 대해서는 “국내 청주에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이 구축 완료돼서 제품 개발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 LFP보다 차별화된 개선된 제품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보다 순수전기차(EV)용으로 검토 중이며 복수의 OEM과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양산 계획은 2026년에서 1년 순연해 2027년 양산을 전제로 개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2026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검토 중이었던 국내 삼원계(NCM) 양극재, 모로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투자도 고객과의 물량 조정을 토대로 가동 일정을 순연한다. 기존 자산의 가동률 상향, 자산의 효율성 제고 후에 캐파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양극재 캐파 계획은 2026년 28만t에서 국내와 모로코 공장 투자계획이 1~2년 순연됨에 따라 약 20만t으로 조정됐다.
분리막 캐파 확장 계획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LG화학은 "특히 분리막 사업의 업스트림인 원단 사업의 경우, 당사 협력 파트너인 도레이와 분리막 사업 전략 방향 변경과 시장 현황을 고려해서 도레이와 협의한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고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말 착공한 국내 구미공장의 램프업(생산 능력 확대)과 2026년 6월 초도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 공장은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캐팩스(설비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신성장동력 중심으로 당초 약 4조원 규모로 계획했지만, 시황 및 수요 성장세 변화와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지금보다 신중하게 집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도와 유사한 3조원 초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양극재 투자가 최우선순위임은 변함이 없겠지만 전방 고객사 감산 기조에 맞춰 연도별 캐팩스 계획을 순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석유화학 흑자 전환, 전지재료 출하 물량 증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의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투자 집행 및 운영 최적화 활동을 통해 한층 더 도약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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