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달 우리가 쏜다'…사격 소총 혼성 '박하준-금지현+최대한-반효진' 2개조 확정 [2024 파리]

김지수 기자 2024. 7. 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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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준.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파리, 김지수 기자) 쿼터 한 장을 더 확보한 한국 사격이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을 정조준한다.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에 나선 두 개 조를 확정했다.

대한사격연맹은 25일(현지시간)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짝을 이루고, 최대한(경남대)이 반효진(대구체고)과 호흡을 맞추는 것으로 10m 공기소총 종목 조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0m 공기소총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혼성 종목 채택 움직임에 따라 3년 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남자 사수와 여자 사수가 짝을 이뤄 각자 얻은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본선과 결선을 치른다.

특히 이번 대회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은 현지시간 기준 개회식 다음날인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27일 오후 4시)에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본선을 시작해 곧바로 메달을 가리는 결선까지 치른다. 한국 선수단이 출전하는 종목 가운데 시간상으론 가장 먼저 메달 결정되는 종목이 바로 10m 공기소총 혼성이다.

당초 우리 사격 대표팀은 남자 소총 에이스 박하준과 무섭게 떠오르는 여고생 총잡이 반효진을 이 종목에 짝지어 투입하려고 했다. 박하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이은서와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따내는 등 기량과 경험을 모두 갖췄다.

반효진. 연합뉴스

이에 이번 대회엔 이은서가 여자 50m 소총 3자세에만 출전하는 관계로, 고교 2학년(17세)이자 대한민국 선수단 최연소인 반효진을 박하준 파트너로 결정해 한 장밖에 없는 쿼터에 쓸 계획이었다.

그러나 결전을 앞두고 한국 사격에 낭보가 전해졌다. 국제사격연맹(ISSF)이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선수 랭킹포인트에 따른 파리 올림픽 국가별 출전 쿼터를 최종적으로 확정 공지하면서 한국은 이 종목에 한 팀이 아닌 두 팀이 출전하는 것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사격 대표팀은 현재 또 다른 여자 소총 선수인 금지현이 파리 현지에 도착한 뒤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빠른 시간에 많이 쏴야 하는 혼성 종목 특성을 고려해 박하준 파트너를 반효진에서 경험 많은 금지현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반효진은 남자 선수 최대한과 짝을 이뤄 이 종목에 출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7 은9 동1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드러냈다. 세계적인 총잡이 진종오가 권총 종목에서 금메달 4개를 쓸어담는 등 최근엔 권총이 강세를 보였으나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에 올림픽 1~2호 금메달을 안겨준 여갑순과 이은철은 모두 소총에서 낭보를 전하는 등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이 소총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대회엔 여갑순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파리 올림픽에 온 터라 좋은 기운을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여 감독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전체 첫 종목 금메달리스트 영광을 안기도 했다.

금지현. 연합뉴스

한국은 도쿄 올림픽에선 남태윤-권은지가 짝을 이뤄 출전했고, 동메달 결정전 끝에 4위로 대회를 마쳐 눈 앞에서 메달을 놓쳤다. 당시 본선 2차전에서 3위를 기록해 동메달 결정전에 갔으나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들에게 9-17로 졌다. 당시 금메달은 중국, 은메달은 미국이 차지햏ㅆ다.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은 본선 1차전에서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각각 30분 동안 30발씩 쏴서 합산 점수가 높은 8개 팀이 2차 본선에 진출한다.

1발 최고점은 10.9점이기 때문에 남녀 합계 60발을 쐈을 때 만점은 654점이다.

본선 2차전에서는 20분 동안 남녀 선수가 각각 20발을 쏴 상위 4개 팀을 가린다. 1위와 2위 팀은 금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고, 3위와 4위 팀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메달 결정전인 결선은 한 발당 시간제한이 50초다. 남녀 선수가 한 발씩 격발한 뒤 점수를 합산해 높은 팀이 2점을 가져가고, 낮은 팀은 0점에 그친다. 동점이면 1점씩 나눈다.

이런 방식으로 한 발씩 쏴 합산 점수를 가리고, 먼저 16점 이상을 얻는 팀이 이긴다.

최대한.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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