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악재 없었는데"…기술주 무차별 '투매' [장 안의 화제]

이근형 기자 2024. 7. 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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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근형 기자·정호진 기자]
※ 한국경제TV 성공투자 오후증시는 매일 오후 2시에 방영됩니다.

■ "큰 악재 없었는데"…기술주 무차별 투매

<앵커> SK 하이닉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는데도 오늘 급락을 했습니다. 주가가 지금 두 달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나스닥이 어제 간밤에 2022년 10월 이래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고요. 월가에서는 그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투자자들이 마침내 AI 관련 지출에 대해서 깨닫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수익 창출보다는 비용에 가깝다 이 부분을 좀 인지하는 중이다. 이런 식으로 지금의 시작에 하락을 해석 하는 것 같고요. 실제 알파벳 CFO 같은 경우도 이번 실적 발표를 하면서 인프라 투자 비용 증가가 지금 마진으로 반영이 되는 상황이라는 걸 이야기를 했고, 얼마 전 최태원 SK 회장 역시도 혹시라도 막대한 투자가 지금 반도체 HBM 쪽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캐즘이 일어난다 그러면 배터리와 똑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런 염려 섞인 멘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별다른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의 심각한 추세적인 이탈이죠. AI 버블 붕괴 지금 전초전인 상황이냐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이미 6월 20일에 나왔었던 세콰이어 캐피탈의 보고서를 통해서 경고의 목소리는 나오긴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같은 내용이었는데요. 다시 말해서 빅테크들이 엔비디아로부터 너무나 높은 가격의 GPU 그래픽카드를 사와서 AI 서비스를 준비를 하게 되면 과연 마진을 얼마나 남길 수 있겠냐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세콰이어 캐피털에서 경고를 목소리를 냈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 한 달 정도 시장이 무시를 하다가 이번에서야 드디어 그 목소리를 이제는 그것을 좀 받아들이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이제 변곡점 부근에서는 무시를 하고 있다가 그 어떤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 한의 어떤 주가의 어떤 하락을 좀 만들어내는 트리거로 좀 작용하는 것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간밤에는 경기 침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작동을 했던 것 같아요. 뭐냐면 더들리 전 연은 총재께서 당장 금리를 인하를 해야 된다. 그러다 보니까 이것 좀 하루하루 빨리 팔아야겠다라고 시장 심리를 자극 하다 보니까 투매로 이어졌고 또 하나 잘 모르시는 것 중에 하나가 CT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뭐냐면 프로그램이거든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은 거의 전부 다 프로그램 매수와 매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게 뭐냐면 방향성이 한번 잡혀지면 그 방향 그대로 프로그램이 바로 밀어서 파는 흐름들이 있는데 어제 바로 그런 것들이 작동을 했어요. 그래서 올라갈 때는 바로 올라가는 대로 하루 종일 프로그램 매수가 밀어올리지만 반대로 팔 때는 하루 종일 밀어서 파는 그런 흐름들이 작동하는데 어제 그런 것들이 나왔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과한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매도의 이유 자체가 거품에 대한 것들에서 시장의 경계를 하기 시작했다라고 놓고 본다면 우리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뭐랄까요. 한번 좀 곰곰이 생각을 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주에 이사님께서 반도체 비중 축소 말씀하실 때 그 얘기를 좀 귀담아 들어야 됐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이닉스 컨콜 얘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죠. HBM3E 12단 4분기 공급 시작된다 이런 긍정적인 멘트도 있긴 했습니다만, 일반 디램의 수익성이 HBM에 비해서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언급이 있었단 말이죠.

<정호진 기자> 네, 맞습니다. 이거 내용을 좀 살펴보면 어떻게 하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냐라고 하면 첫 번째로 HBM을 너무 많이 찍어내다 보니까 디램에 대한 생산이 부족해지고 또한 일반 디램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경우에 이렇게 수익성이 역전될 수 있다는 건데요. 지금 하이닉스 측에서는 여전히 HBM에 대한 견조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단기적인 이익은 물론 그렇게 되면 넘어갈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HBM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성장 전략을 꾸릴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얘기한 게 올해 HBM 매출 성장률은 작년도에 비해서 300% 나올 것이라고 얘기를 했고 내년도 출하량 역시 고객사랑 어느 정도 캐파는 다 합의가 됐고 출하량 두 배 정도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계속적으로 하이닉스에 대한 성장 모멘텀은 계속되는 느낌인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렇게 조정을 받는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네, 참 이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얘기를 해봤는데 좀 뚜렷한 대답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또 없는 것 같습니다. 다들 헷갈려 하시는 것 같고요.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을 드리게 되면 첫 번째로는 캐파 투자에 대한 속도 조절 가능성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 시장 같은 경우에 빅테크들도 주주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너네들 지금 캐파 투자하는 거 다 좋은데 자꾸 이런 식으로 무조건 사들이는 것보다는 좀 더 속도 조절을 하지 않겠냐라는 주주분들의 요구가 분명히 있을 것 같고요. 결국 그렇다면 엔비디아를 통해서 사들인 어떤 그래픽 카드의 수요 자체가 과거와는 좀 더 속도 자체는 좀 늦어질 가능성 이런 것들도 분명히 있다고 보고 있고요. 또 하나는 이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닝스만 놓고 본다면 우리가 삼성전자의 투자 포인트 하나로 잡았던 것이 바로 레거시 D램이었거든요 결국은 기존의 마이크론과 SK하이닝스 같은 경우는 기존의 D램 라인에다가 변환시켜서 HBM을 쪽으로 집중을 했는데 이런 것들이 좀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이거 D램이 더 나은 거 아니야? 수익성이? 이렇게 되면 오히려 역전이 되는 현상이 지금 또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게 하루 만에 분위기가 싹 바뀐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은 이게 진짜 그대로 갈지 안 갈지는 좀 더 봐야겠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혹자는 전자에 대해서 더 봐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혹자는 아니다. 하이닉스의 수익성에서 우리가 더 집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약간 그건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일단 지금 전체적인 반도체 세트만 놓고 본다면 일단은 비중 축소에 대한 부분 우리는 분명히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LS일렉트릭 영업익 전년비 4.5%↑…주가는 17% 급락

<앵커> 앞으로 시장 대응에 대해서는 잠시 후 2시 마감 전략 때 한번 여쭤보기로 하고요. 실적 지금 나오고 있으니까 이거 관련해서 좀 업데이트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오전에 일찍 나왔던 LS 일렉트릭 같은 경우에는 영업이 1096억 원, 전년비 4.5%. 시총이 이제 이 소식과 함께 6조 원대로 지금 추락을 한 상황입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했었나 봐요. 우리 투자자분들께서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네, 아무래도 HD 현대 일렉트릭이 워낙에 좋은 숫자를 보여주다 보니까 비슷한 숫자를 기대를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 HD 현대 일렉트릭 같은 경우와 LS일렉트릭은 좀 결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LS 일렉트릭의 경우에는 주가 상승의 중요한 모멘텀 중 하나는 바로 배전기거든요. 그런데 배전 사이클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좀 아까 한 분기에서 두 개 분기후부터는 LS일렉트릭 역시도 배전기였던 숫자들이 본격적으로 잡힐 가능성은 있겠습니다만 아직까지 이런 부분들을 너무 급하게 선반영을 어제 그제 시키다 보니까 오늘은 숫자에 대한 어떤 실망감이 반영이 되면서 급하게 또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LG디스플레이 영업손실 큰폭 축소…주가는 4%대 하락

<앵커> LG 디스플레이는 앞서 정윤성 앵커도 소개를 했지만 영업 손실 규모를 지금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협력사 지분 매각 같은 고강도 구조조정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 아니겠어요?

<정호진 기자> 맞습니다. 사실 LG전자와 같이 가야 됩니다. LG디스플레이 얘기를 할 때, 사실 왜냐하면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지분을 36% 정도 들고 있거든요. LG디스플레이가 계속해서 적자가 나고 있잖아요. 그래서 2025년에나 흑자전환 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LG전자 주가가 왜 좋은 실적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왜 못 가냐고 하면 디스플레이에 발목이 붙잡혀 있는 경우가 조금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디스플레이가 2021년에 이자 발생 부채가 13조 원이었고요. 그 다음 년도에 15조, 그 다음 년도에 17조, 매년 거의 2조 원씩 늘어났는데 지금 LG전자에서 이걸 계속 뒷바라지를 해주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도 지금 5천억 원 유상증자할 때 들어갔고 이런 식으로 지금 LG디스플레이가 계속해서 적재를 내고 있기 때문에 LG전자 입장에서 좀 투자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디스플레이가 흑자 전환하고 어느 정도 정리를 해줘야 된다라고까지 언급할 수 있겠습니다.

■ 한화솔루션 2분기 적자전환…주가는 1%대 상승

<앵커> 그리고 한화솔루션이 적자 전환을 했습니다. 이 태양광은 대선 아직 전인데요. 이미 적자 전환을 한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던 부분들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적자 전환이 됐다고 해서 그렇게 시장에서 큰 충격을 주는 것 같지는 않고 있고요. 어제 오늘 새벽에 마감한 미국 증시를 보시게 되면 정말 아사리였습니다. 마이너스 3% 이상 급락한 흐름이 나왔는데도 두 개의 섹터가 살아남았습니다. 뭐냐면 바로 신재생과 바이오였거든요. 신재생 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신재생 안 되는 건 아니냐고 많이 걱정하시는데요. 방향성 자체가 워낙에 명확하게 잡혀 있고요. 그리고 남부지역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신재생이 뿌리깊게 자리를 매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누가 되든지 간에 신재생은 방향은 잡혀있다고 보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한화솔루션 역시도 어떻게 보면 신재생 같은 경우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갈등의 핵심 중에 하나거든요. 그러면 아직까지 그 부분에서 미국이 중국에 어떤 서플라이체인을 밀어내지 못하고 있었던 이유가 뭐냐면 너무 깊숙이 들어왔기 때문에 바로 밀어내게 되면 미국 내 태양광 서플레이션이 마비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좀 벌어야 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하지는 못하고 있는데 결국은 시간만 좀 벌어다 줬을 뿐이지 방향은 정해졌기 때문에 결국 한화 솔루션 역시도 적자 전환 공시를 통해서 불확실성 해소로 오히려 시장이 좋게 해석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신재생의 경우에도 풍력이 됐든 태양광이 됐든 워낙에 많이 떨어진 주가를 본다면 지금부터는 서서히 관심을 가져올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근형 기자·정호진 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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