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1년 쉰' 송은범 영입한 삼성 왜? "불펜 과부하 우려, 충분히 잘할 것" [IS 비하인드]
윤승재 2024. 7. 25. 15:46
삼성 라이온즈가 베테랑 우완 투수 송은범(40)을 영입했다.
송은범은 2003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서 21년을 뛴 베테랑 선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80경기에 출전, 88승 95패 57홀드 27세이브를 기록했다.
송은범은 지난해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지난해 LG에서 4경기에 나와 3과 3분의 2이닝을 뛰며 평균자책점 2.45를 거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불펜 투수를 찾던 삼성의 레이더에 송은범이 들어왔고, 2군에서 테스트를 한 끝에 계약을 맺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본지와의 전화를 통해 "현재 불펜에 경험 많은 선수들이 나이가 조금 있다보니 체력적으로 문제가 조금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후반기를 잘 버텨내려면 불펜 투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운영팀이 회의를 했는데, 송은범 선수가 괜찮다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이름값만 보고 영입한 건 아니었다. 이종열 단장은 "지난해와 올해 경기를 안 뛰었으니 몸을 만들어서 테스트를 보라고 주문했고, 한 달 반 정도 (2군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테스트를 거쳤다. 당시 정대현 2군 감독과 강영식 2군 코치가 '이정도면 할 만하다'고 판단해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리스크는 분명히 있다. 송은범이 오랜 시간 경기를 뛰지 않았고, 후반기에 투입하기엔 50경기도 채 남지 않았다.
이종열 단장도 이를 인정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경기를 뛰게 한 다음에 현장과 상의해 판단하려고 한다"라고 말한 이 단장은 "사실 시간이 촉박하다. 하지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불펜이 과부하가 될 거다. 필승조가 아니라 추격조만이라도, 송은범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현재, 삼성은 KBO의 송은범 선수 등록 절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올 시즌 삼성은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이 필승조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우완 이승현과 최지광이 힘을 보태고 있지만, 최근 김재윤과 오승환이 흔들리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23, 24일엔 연달아 역전패를 당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것을 우려한 삼성 구단은 송은범을 영입하며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주현영, 최화정 후임 DJ으로 낙점…‘파워타임’ 제목 변경 [종합] - 일간스포츠
- “아이들 보호 차원”…강경준, 사실상 불륜 인정→‘슈돌’ 다시보기 삭제 [왓IS] - 일간스포츠
- [단독] 25년 역사상 첫 해외 진출…‘개콘’ PD “K코미디 활로 모색” [IS인터뷰] - 일간스포츠
- “양민혁 토트넘과 계약” 손흥민과 함께 뛴다…‘Here We Go’ 기자 확인 - 일간스포츠
- "광고계 블루칩 급부상" 윤가이,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배우로도 활약 - 일간스포츠
- 9001→케이브, 밴드의 축복 끝이 없네... 당신의 최애는? [줌인] - 일간스포츠
- 최연소 10세이브 경신...김택연 "마무리 투수? 루틴이 생겼다" [IS 피플] - 일간스포츠
- 직구 타율 0.417, 슬라이더 타율 0.357 "매우 버거운 상대" 김도영 [IS 피플] - 일간스포츠
- 학전 찾은 故 김민기, 설경구·장현성 등 오열 속 ‘아침이슬’ 들으며 영면 [종합] - 일간스포츠
- 고가의 피치컴, 사용은 어떻게? 버튼 9개로 구종·위치·작전까지 1초 만에 [IS 포커스] - 일간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