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한대사 역할 중요한 때"…中 "훌륭한 인사 찾겠다"

장희준 2024. 7. 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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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 당국은 새로운 주한 중국대사 인선을 놓고 양국 간 개선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

중국 측은 "한국은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적절하고 훌륭한 인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후임자 내정 여부나 부임 시기, 선정 방향 등에 대한 질문에 "중국 정부의 내부 절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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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 발언' 싱하이밍 이임…주한대사 공석
中 "한국은 중요한 나라, 적절한 인사 임명"

한중 외교 당국은 새로운 주한 중국대사 인선을 놓고 양국 간 개선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 중국 측은 "한국은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적절하고 훌륭한 인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 측에서는 한중 소통이 원활하고 긴밀하게 자주 이뤄지는 시기인 만큼 주한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후임 인사를 적절히 선정해달라는 취지로 당부하자 중국 측이 '훌륭한 인사'를 찾겠다고 화답한 것이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 24일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은 전날 서울에서 만나 양국 현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마자오쉬 부부장은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 4명 가운데 최선임자로, 미국과 러시아를 담당한다. 이번 전략대화는 2021년 12월 화상 회의 이후 2년7개월 만이자 대면으로 양측이 만난 건 2017년 6월 이후 7년1개월 만이었다.

싱하이밍 주한대사가 이달 중순 이임하면서 현재 주한 중국대사 자리는 공석이다. 싱 대사는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기조를 겨냥해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한국통'으로 꼽혔던 그가 문제를 일으킨 만큼 후임자는 미국·일본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후임자 내정 여부나 부임 시기, 선정 방향 등에 대한 질문에 "중국 정부의 내부 절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번 전략대화에서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협력에 대한 중국 측의 '언급'이 있었으며, 김 차관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나토와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은 다음 주 베이징에서 한국 외교부·중국 상무부 간 국장급 협의체인 '경제협력 종합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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