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후 첫 대국민 연설... "새 세대에 횟불 넘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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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에 대해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전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퇴임할 때까지 앞으로 6개월 동안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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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직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라며 "새로운 세대에 횃불을 전달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2024.07.25 |
ⓒ 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에 대해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전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퇴임할 때까지 앞으로 6개월 동안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대선 후보 사퇴를 발표한 이후 공식 연설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
그는 "민주주의 수호는 그 어떤 직책보다 중요하다"라며 "개인적인 야망을 포함해 그 어떤 것도 민주주의를 구하는 일을 방해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직보다 내 나라를 더 사랑"
바이든 대통령은 "50년 이상 이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며 "나는 이 자리(대통령직)를 존중하지만 내 나라를 더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목소리, 젊은 목소리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이 나라를 통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이 위대한 이유는 왕과 독재자가 통치하지 않고 국민이 통치한다는 데 있다"라며 "역사가 여러분의 손에 있고, 권력이 여러분의 손에 있으며, 미국의 이상이 여러분의 손에 있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건강과 인지력에 대한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자 지난 21일 재선 도전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지난 1968년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 이후 56년 만이며, 특히 당 경선에서 승리하고 공식적인 후보 지명을 앞둔 대통령이 전격 사퇴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를 만들었다"라며 "임금이 오르고 물가가 내려가고 있으며, 제조업이 살아나고 인종 간 부의 격차가 줄어드는 등 국가 전체를 재건하고 있다"라고 업적을 내세웠다.
아울러 "열심히 일하는 가정들을 위해 생활비 부담을 계속 낮추고 우리의 경제를 계속 성장시킬 것"이라며 "나는 투표권부터 선택권까지 우리의 개인적 자유와 시민의 권리를 계속해서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총기 폭력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고 연방 대법원 개혁, 가자 전쟁 종식,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인도·태평양 동맹 강화, 우주 탐사 등을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경험 많고 강인하고 유능"... 트럼프는 "좌파 미치광이"
그는 자신의 후임자로 지지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경험이 많고, 강인하고 유능하다"라며 "내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파트너였고, 이 나라를 위한 리더였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우리가 지금 내릴 결정이 국가와 세계의 미래를 결정할 역사상 보기 드문 변곡점에 와 있다고 믿는다"라면서 "앞으로 다가올 수십 년에 걸친 미국의 전진과 퇴보, 희망과 증오, 통합과 분열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급진 좌파 미치광이"라고 비난했다. 2024.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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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바이든의 백악관 연설은 겨우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매우 형편없었다"라며 "부패한 바이든과 거짓말하는 해리스는 미국의 큰 골칫거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숨기는 데 가담했다"라며 "미국 정치 역사상 최대의 스캔들을 저지른 해리스 부통령은 신뢰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재앙에 추진력을 제공한 급진적인 진보주의자였다"라면서 "대통령직을 맡는다면 이 나라를 파괴할 극단주의적인 좌파 미치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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