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죽게 놔둬"…트럼프, 장애앓는 조카 아들에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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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조카에게 '장애를 지닌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두라'고 말한 적이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또, 프레드는 이날 시사주간지 타임에 기고한 글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장애인에 대해 "그런 사람들은 그냥 죽어야 한다거나 죽게 둬야 한다"는 식으로 여러 차례 말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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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흑인 비하 용어 사용도 해" 주장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조카에게 '장애를 지닌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두라'고 말한 적이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시사주간지 타임 등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카 프레드 C 트럼프 3세(이하 프레드)가 다음 주 출간을 앞둔 저서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 The Trumps and How We Got This Way)에서 트럼프와 관련한 다양한 일화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프레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 프레더릭 크라이스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아들이다.
특히, 그는 이 책에서 삼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애가 있는 자기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둔 뒤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1999년 태어난 프레드의 셋째 아들 윌리엄 출생 이후 3개월 만에 희소 질환 진단을 받아 장애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드가 공개한 바를 보면, 그는 아들을 치료할 돈이 부족해지자 삼촌인 트럼프에게 금전적 지원을 부탁하고자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잠시 생각하더니 한숨을 내쉬며 "잘 모르겠다. 네 아들은 너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마 그냥 죽게 내버려 두고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했다. 삼촌의 말에 프레드는 '잠깐, 지금 삼촌이 뭐라고 한 거지? 내 아들이 날 못 알아본다고? 내가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둬야 한다고? 정말 그렇게 말한 건가?'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료기금 문제와 관련해 프레드와 대화하던 중 윌리엄의 상태에 관해 묻기도 했다. 이에 프레드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의사들이 유전적 문제라고 했다고 하자 삼촌은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 가문은 그렇지 않다. 우리 유전자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프레드는 주장했다.
또, 프레드는 이날 시사주간지 타임에 기고한 글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장애인에 대해 "그런 사람들은 그냥 죽어야 한다거나 죽게 둬야 한다"는 식으로 여러 차례 말했다고 폭로했다. 프레드는 회고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자신의 캐딜락 엘도라도 컨버터블에 난 흠집을 보고 분노했고, 범인이 누군지도 모른 채 의심 가는 사람을 지목하며 흑인들을 비하하는 욕설인 'N-워드'를 여러 차례 썼다고 지적했다.
앞서 프레드의 여동생 메리 또한 2020년 출간한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Too Much and Never Enough)'라는 제목의 책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흑인 비하 발언을 했다는 폭로한 바 있다. 프레드의 폭로와 신간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책에 묘사된) 트럼프 가족 모임은 마치 누가 가장 못 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서로 경쟁하는 듯 악몽처럼 보인다"며 "만성적으로 독성이 강하고, 자기애적이며 교활하고, 잔인한 트럼프 가족 세대의 불쾌한 초상화"라고 평가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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