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1st] 베르너·존슨 말고 또?…'토트넘 이적설' 양민혁의 진짜 경쟁자는 '2007년생 토트넘 최연소 PL 데뷔자'

김희준 기자 2024. 7. 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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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진짜 경쟁자는 현재 1군에서 뛰는 선수들이 아닐 수도 있다.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2선 주전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현재 1군 선수들만 봐서는 안 된다.

양민혁은 해외에서 이적하는 특성상 토트넘에서 성장해 팀 문화에 익숙한 데다 홈그로운 규정을 수월하게 통과할 유스 선수들에 비해 불리한 환경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양민혁이 K리그를 통해 전성기 선수들과 견줘도 손색 없는 자원임을 입증했다면, 유럽 무대 이적 후에는 훌륭한 선수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재능을 갖췄음을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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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강원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양민혁의 진짜 경쟁자는 현재 1군에서 뛰는 선수들이 아닐 수도 있다.


양민혁은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빅클럽과 이적설이 났고, 최근 토트넘홋스퍼로 행선지가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24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이 2006년생 강원FC 윙어 양민혁 영입을 앞두고 있다. 합의가 다 끝났고 메디컬 테스트만 남았다"며 "토트넘 스카우터는 양민혁이 중요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 공영방송 'BBC',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 등 현지 복수 매체도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설에 대해 계속 보도했다.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에 또 한 명의 한국인 스타 탄생도 가능하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해 한 시즌 동안 적응기를 거친 뒤 2016-2017시즌부터 토트넘 에이스로 군림했다. 함께 공격라인을 이뤘던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해리 케인이 차례로 팀을 떠날 때도 손흥민은 토트넘을 지켰고, 지난 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달고 토트넘을 이끌며 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해 건재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주장 완장을 달고 활약할 예정이다.


양민혁은 손흥민과 같으면서도 다른 특성을 보유했다. 2006년생으로 18세임에도 일찌감치 K리그 정상급 윙어로 발돋움한 양민혁은 데뷔 초기에는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킥으로 빠르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뛰어난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판단력을 높이고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공 탈취 등으로 기여하며 강원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거듭났다. 현재는 리그에서만 7골 3도움으로 뛰어난 공격포인트 생산력을 보인다.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수많은 2선 자원과 경쟁해야 한다. 붙박이 주전인 손흥민을 제외하면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마노르 솔로몬, 데얀 쿨루세프스키 등이 직접적인 경쟁자다. 만약 왼쪽 윙어로 나온다면 베르너, 솔로몬과 2순위를 두고, 오른쪽 윙어로 나온다면 쿨루세프스키, 존슨과 주전을 두고 겨룰 것으로 기대된다.


양민혁(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키 무어(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인스타그램 캡처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2선 주전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현재 1군 선수들만 봐서는 안 된다. 오히려 양민혁의 직접적인 경쟁자는 토트넘 유소년 출신 인재일 수 있다. 양민혁은 해외에서 이적하는 특성상 토트넘에서 성장해 팀 문화에 익숙한 데다 홈그로운 규정을 수월하게 통과할 유스 선수들에 비해 불리한 환경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특히 케인 이후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마이키 무어는 양민혁이 반드시 넘어야 할 선수다. 2007년생 무어는 토트넘에서 가장 주목받는 윙어로 킥과 패스, 드리블과 오프더볼 등 윙어로서 모든 재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동나이대 리그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착실하게 쌓았고, 지난 시즌 말미에 PL 데뷔전까지 치러 토트넘 역대 최연소 PL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프리시즌에는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첫경기였던 하츠와 맞대결에서 득점도 기록했다. 일본과 한국을 거치는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한국 축구팬들 앞에서 실력을 선보일 기회도 잡았다.


양민혁에게도 무어와 경쟁은 중요하다. 우선 동나이대에서 최고임을 인정받아야 1군에서도 주전 자리를 두고 다툴 수 있다. 아직 입지가 명확하지 않은 베르너나 현재 조커로서만 활용 가치를 입증한 존슨도 유망주 수준에서는 최고로 평가받아왔다. 양민혁이 K리그를 통해 전성기 선수들과 견줘도 손색 없는 자원임을 입증했다면, 유럽 무대 이적 후에는 훌륭한 선수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재능을 갖췄음을 증명해야 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토트넘홋스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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