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초대 저출생수석에 '쌍둥이 워킹맘' 유혜미 교수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실을 신설하고 초대 수석비서관에 유혜미(47)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대통령실 최연소 수석이자,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중 유일한 여성이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저출생 극복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실을 신설하기로 했다”며 “오늘 윤 대통령은 첫 수석으로 유혜미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유 신임 수석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그리고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뉴욕주립대 조교수를 거쳐 현재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로 재직해왔다. 유 교수의 남편은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부 모두 경제학자다.
유 신임 수석은 이날 “(윤석열)대통령이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신 가운데 저출산 문제 해결과 관련한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출산율 하락의 속도를 늦추고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정책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과제들도 과감히 발굴하고 제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실장은 유 수석의 소감 발표에 앞서 “유 신임 수석은 초등학생 쌍둥이 워킹맘으로 현실적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그간 쌓아온 전문성, 경험, 40대 수석의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신임 수석은 노동시장 중심으로 결혼과 배우자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 노동 구성의 변화가 경제발전에 미치는 영향, 맞벌이 가구 육아시간 배분에 관한 연구 등 원인과 해법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 왔다”며 “연구활동과 함께 언론 기고문을 통해 원인과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진단하며 제언해 왔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 국민통합위에서 ‘포용 금융으로 다가서기’ 특위위원장을 맡아 포용 금융 실현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정철학과 정부정책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저출생대응수석실 산하 인구기획비서관에는 최한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 저출생대응비서관에는 최종균 질병관리청 차장을 임명했다.
차관급인 재외동포청장에는 이상덕 주인도네시아대사(64)가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이 신임 청장에 대해 “중국·동남아 등 우리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주로 근무했고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통해 체득한 협상ㆍ조정 능력이 탁월하다”며 “재외 동포 보호와 모국과의 교류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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