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균형 발전 위해 부산 간다는 산은…벤처 투자 80%는 수도권에”
정진용 2024. 7. 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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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의 벤처투자가 수도권에 80% 가까이 편중돼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강석훈 산은 회장에 "반드시 부산으로 본점을 옮겨야 국토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왜 지금 할 수 있는 건 안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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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시도에는 단 1원도 투자 안 해”
KDB산업은행의 벤처투자가 수도권에 80% 가까이 편중돼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강석훈 산은 회장에 “반드시 부산으로 본점을 옮겨야 국토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왜 지금 할 수 있는 건 안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산은이 벤처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문제는 최근 5년간 투자한 총 2조2000억원 중 87.3%에 달하는 1조3000억원이 서울·경기도·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산은은 심지어 지난 2023년에는 강원도, 경남, 광주, 울산, 전남, 전북 등 9개 시도에는 단 1원도 투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강 회장은 이에 “‘KDB 넥스트라운드’는 산은의 가장 중요한 투자유치 플랫폼”이라며 “작년에는 대전·충북·경남·광주, 올해는 충남·경남·전북에 집중하는 등 일부 지역에 투자가 집중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전국에 산재한 벤처 기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 회장이 산은 본점 부산 이전을 너무 과감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강 회장에 “취임 직후인 2022년 11월29일 조직개편을 해서 지역성장지원실과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부산으로 내려보냈다”면서 “해당 조직들은 산은 내부 직제상 본점인가, 지점인가”라고 질의했다.
산은법 4조1항에서는 ‘산은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명시하고 있다. 산은법이 개정되지도 않았는데 강 회장이 무리하게 본점 소속 조직을 부산에 내려보내는 것은 산은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다.
강 회장이 “이사회에서 규정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있어서 내려보낸 것”이라고 하자 한 의원은 “본점 소속 조직을 무리하게 내려보낸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렇게 무리하게 이전을 추진하는 건 사실 산은 본점 부산이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 아닌가”라고 물었다.
강 회장은 “국토균형발전과 동남권 지역을 성장동력으로 만든다는 국정과제를 국책은행으로써 열심히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부산지점 영업점 강화와 본점 이전 간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KDB산업은행의 벤처투자가 수도권에 80% 가까이 편중돼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강석훈 산은 회장에 “반드시 부산으로 본점을 옮겨야 국토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왜 지금 할 수 있는 건 안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산은이 벤처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문제는 최근 5년간 투자한 총 2조2000억원 중 87.3%에 달하는 1조3000억원이 서울·경기도·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산은은 심지어 지난 2023년에는 강원도, 경남, 광주, 울산, 전남, 전북 등 9개 시도에는 단 1원도 투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강 회장은 이에 “‘KDB 넥스트라운드’는 산은의 가장 중요한 투자유치 플랫폼”이라며 “작년에는 대전·충북·경남·광주, 올해는 충남·경남·전북에 집중하는 등 일부 지역에 투자가 집중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전국에 산재한 벤처 기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 회장이 산은 본점 부산 이전을 너무 과감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강 회장에 “취임 직후인 2022년 11월29일 조직개편을 해서 지역성장지원실과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부산으로 내려보냈다”면서 “해당 조직들은 산은 내부 직제상 본점인가, 지점인가”라고 질의했다.
산은법 4조1항에서는 ‘산은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명시하고 있다. 산은법이 개정되지도 않았는데 강 회장이 무리하게 본점 소속 조직을 부산에 내려보내는 것은 산은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다.
강 회장이 “이사회에서 규정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있어서 내려보낸 것”이라고 하자 한 의원은 “본점 소속 조직을 무리하게 내려보낸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렇게 무리하게 이전을 추진하는 건 사실 산은 본점 부산이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 아닌가”라고 물었다.
강 회장은 “국토균형발전과 동남권 지역을 성장동력으로 만든다는 국정과제를 국책은행으로써 열심히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부산지점 영업점 강화와 본점 이전 간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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