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최준, 이번 시즌 최고 영입으로 꼽히는 이유
[곽성호 기자]
▲ FC서울 최준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우리 팀의 확실한 에너자이저다. 팀에 힘을 주는 선수로 이제는 '빠지면 어쩌나' 걱정할 정도의 선수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최준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시즌 서울에 입성해 맹활약을 펼친 최준은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에 이어 다가오는 '쿠팡 플레이' 시리즈에 리그를 대표해 팀 K리그에 선발되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FC서울은 24라운드 종료 기준 9승 6무 9패 승점 33점으로 리그 6위다. 이번 시즌 서울은 김 감독 지휘 아래 5년 만에 파이널 A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시즌 중반 홈에서 5연패로 흔들렸지만, 최근 흐름은 압도적이다.
6월 A매치 휴식기 후 각성한 서울은 울산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수원FC-강원을 연이어 잡아내며 웃었다. 이에 더해 7년 만에 전북을 상대로 1-5로 승리까지 챙겼다. 잠시 제주-울산에 패배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때도 있었지만, 김천과의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챙기며 홈 5연승을 이어갔다.
김기동 축구 자리 잡은 서울, 그 중심에 '최준'
영입생들의 활약도 서울에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화제의 이적생 제시 린가드(잉글랜드)는 최근 부상이 있었지만, 임시 주장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2골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류재문, 강상우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류재문은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중원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강상우 역시 서울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측면 수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김 감독은 "류재문과 이승모 모두 착하고 소심한 선수다. 실력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승모를 계속 중원에서 이끄는 부분이 대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최준이다. 2020시즌, 울산 HD에서 프로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던 최준은 경남~부산을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입성했다. K리그 1에서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지만, 2부 리그에서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 그 결실을 서울에서 맺었다.
▲ 이번 시즌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FC서울 최준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최준은 리그 정상급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6월에는 김도훈 임시 감독의 선택을 받아 생애 첫 A대표팀에 선발됐다. 비록 출전은 불발됐지만,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을 방증했다. 최준은 소집 이후에도 서울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런 최준도 경쟁은 피할 수 없었다. 강력한 경쟁자 윤종규가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것. 정상급 선수가 2명이나 있는 상황 속 김 감독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절묘한 묘책을 내놓았다. 윤종규를 우측 수비로 최준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김천과의 맞대결에서 최준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 안정적인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패스 성공률 94%, 전진 패스 15회, 롱패스 성공률 100%로 중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뽐낸 최준은 김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경기 종료 후 김 감독은 "3선에 문제가 있어서 최준을 중앙 미드필더로 세웠는데, 제가 주문하는 수비 공식이 있다. 준이가 하룻밤 사이 다 외웠다고 했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최준은 서울의 고질적인 측면 수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함과 동시에 기성용이 빠진 3선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24 쿠팡 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토트넘 훗스퍼와 맞대결에 출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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