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만원 너무 비싸요"…중국에서는 115만원에 판다는 '이 인형'[궁금증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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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번식을 통해 태어난 판다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간 직후에는 홀대, 푸대접, 학대 논란 등이 있어왔고 한국에 다시 데려오자는 민원, 푸바오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광고까지 뉴욕타임스(NYT)에 등장했다.
100만원이 넘는 푸바오 인형.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판다팩토리의 누구도 푸바오의 유아기를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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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장인이 사흘간 50개 공정 거쳐
중국선 829달러에 팔려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번식을 통해 태어난 판다다. 3년6개월 동안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다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의해 지난 4월3일 한국을 떠났다. 지금도 푸바오를 잊지 못하는 국내 팬들이 많고 여러 팬카페, 커뮤니티에서 푸바오를 지켜보고 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간 직후에는 홀대, 푸대접, 학대 논란 등이 있어왔고 한국에 다시 데려오자는 민원, 푸바오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광고까지 뉴욕타임스(NYT)에 등장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판다는 중국의 국보다. 다른 나라에도 임대 형식으로 보낸다. 아무곳에나 보내지도 않는다. 그런 판다를 중국이 한국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왔다고 학대, 푸대접을 할 리는 만무하다. 푸바오의 실물을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이들에게 에버랜드는 인형을 수입해 판매했다. 59만원으로 가격 논란이 벌어졌다. 중국 업체가 ‘수작업’으로 제작했다는 3.3㎏ 무게의 인형은 푸바오의 6개월 때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그런데 중국 업체 판다팩토리에서는 829달러(115만원)에 팔고 있다.
100만원이 넘는 푸바오 인형. 어떻게 만들었을까. 중국 업체 판다팩토리의 설명을 종합하면 2023년 중반부터 푸바오의 연구개발(R&D)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판다팩토리의 누구도 푸바오의 유아기를 본 적이 없다. 결국 많은 양의 영상과 이미지 자료를 참고해 푸바오의 유아기의 모든 특징을 가능한 한 복원하려고 노력했다.
우선 3개월 된 푸바오(푸바오 1.0)를 만들었다. 푸바오 1.0은 어린 시절 특징을 성인 푸바오의 특징과 섞으려고 시도했다. 팬들의 피드백은 대체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다시 모든 사람의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 및 수작업 부서에 전달해 추가 조정을 진행했다. 강철원 사육사에게도 전달됐고 그는 푸바오가 성장하면서 생긴 모습과 자세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2023년 11월 3개월 된 푸바오 프로토타입의 첫 번째가 나왔다. 가장 많이 받은 피드백은 푸바오의 황갈색 털에 대한 것이다. 그 다음 양가죽 공급업체와 여러 차례 논의와 협상을 했다. 결국 푸바오 2.0 버전에서는 새로 개발된 양가죽 소재를 사용했다.
황갈색 털 문제를 해결한 후에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진짜 푸바오의 얼굴은 입 주위의 흰색에서 목 주위의 황갈색으로 점진적으로 바뀐다. 양가죽 소재는 전체 조각으로 염색돼 이러한 미묘하고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달성할 수 없었다. 궁극적으로 그라데이션 효과를 얻기 위해 여러 조각의 양가죽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버전의 푸바오는 세 가지 종류의 양털 가죽을 혼합해 만들어졌으며, 얼굴에서 밝은색에서 어두운색으로 점진적으로 전환됐다.
앉은 자세와 목 문제도 어려웠다. 판다 인형의 두개골은 무게가 무거워서 무게를 더해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해도 자연스럽지 않았다. 체중 분배에 약 20~30회의 조정을 했고, 신체 모양에 더 많은 조정을 했다. 약 40~50회의 조정을 거친 후 푸바오가 가장 진실되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로 표현될 수 있는 균형을 찾았다. 입과 코 주변의 갈색 털이 점차 변하는 것도 과제였다. 머리의 앞쪽 절반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더욱 실제 같은 느낌을 준다. 손톱의 경우 원래의 딱딱한 플라스틱 손톱을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로 교체했다.
구매후기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이 많다. 한 구매자는 "너무 귀엽고 잘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본 판다 인형 중 최고"라고 했다. 다른 구매자는 "다른 봉제인형보다 더 무겁고 크다. 정말 가격만큼의 가치를 한다"고 했고 "너무 사실적이어서 진짜 판다를 안고 있는 느낌"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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