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피치컴 적응 '이상 무'…KIA 좌완 외인 강력한 의지 "무조건 우승 트로피 들고파"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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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기대가 공존했지만,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합격점에 가깝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가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해 가고 있다.
KBO리그 공인구에도 계속 적응하고 있는 알드레드다.
지난 16일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피치컴' 장비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알드레드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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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지만,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합격점에 가깝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가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해 가고 있다.
알드레드는 5월 말 윌 크로우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와 손을 잡았고, 5월 31일 이후 한국으로 향했다. 6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등판을 가진 뒤 두 달 가까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크로우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알드레드는 첫 등판에서 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세 차례의 등판에서 5이닝 이상 투구를 선보이는 등 안정감을 찾았다. 7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8일에는 보름 만에 다시 만난 삼성을 상대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하면서 시즌 3승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면서 승리를 수확했다.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그만큼 KBO리그의 환경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알드레드는 "처음에는 (덥고 습한 한국 날씨에)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서서히 적응해 가려고 한다"며 "올해 내 스프링캠프 장소였던 미국 플로리다와 날씨가 비슷해서 거의 (한국 날씨에) 적응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KBO리그 공인구에도 계속 적응하고 있는 알드레드다. 그는 "공인구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이야기할 수 없겠지만, 조금씩 조절하면서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공인구에 비해) 솔기가 도드라진 것 같다. 그래서 스트라이크를 좀 더 많이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16일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피치컴' 장비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알드레드의 이야기다. 피치컴은 투수와 포수의 사인 교환 장비로, KBO리그(1군) 및 퓨처스리그(2군) 팀들이 경기에서 자율적으로 피치컴을 사용할 수 있다.
알드레드는 "지난 2년 동안 트리플A에서 뛰면서 피치컴을 썼는데, 아직은 손가락으로 사인을 주고받는 게 좀 더 편안하긴 하다"면서도 "누상에 주자가 있는 경우 (상대가 보이지 않도록) 사인을 가려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피치컴이 좀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
그런 알드레드에게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는 누구일까. 알드레드는 "내게 홈런을 쳤던 타자들이 누군지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 선수들이 대체로 내 공을 잘 공략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대했던 타자 중에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기억에 남는다.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구자욱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크로우가 지난달 1일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지금의 분위기라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고 있는 알드레드가 마지막까지 시즌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알드레드는 "모든 선수가 타격, 투구, 수비 등 전반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팀이 잘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KIA 타이거즈라는 팀에 오게 된 게 나로선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무조건 여기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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