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경, '전시해설 활성화 지원' 19개 미술기관 선정

전시해설 프로그램 활성화
관객 체험 및 창작 워크숍 운영 지원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는 2024년 ‘전시해설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오는 11월까지 19개의 미술 기관 및 단체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 외 지역의 미술관에서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관객 체험 및 창작 워크숍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올해 지원 사업은 전시 공간을 보유하고 있거나 운영하는 공립·사립미술관, 문화재단, 복합문화공간, 전시 기획사와 비엔날레 등의 전시 운영 주체 등 공모를 거쳐 부산비엔날레, 양구 박수근미술관, 미메시스 아트뮤지움, 무등현대미술관 등 총 19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곳은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전시해설 프로그램, 전시해설 인력교육 및 체험·창작 워크숍을 운영하게 된다. 또 참여 대상을 일반 관람객에 더하여 어린이, 장애인, 군인, 외국인 등 미술 향유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까지 확대한다.

장애인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수호갤러리는 “대상에 따라 가능한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해설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뿐 아니라 장애인의 활동을 돕는 동반자도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예술치료의 영역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제천문화재단은 “제천시는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정책의 일환으로 해외 고려인 이주·정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현재 고려인이 제천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문화적 이해도를 높이고 소외계층에 대한 포용적인 문화확산을 위해 이분들을 대상으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정 단체들은 전시해설 인력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수원행궁과 광주 ACC에서 상설전시를 준비 중인 어반플레이 관계자는 "같은 장소라도 누가, 어떤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경험의 깊이가 달라진다"며 "이번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 이론 지식의 전달을 넘어 콘텐츠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기획하고 전달할 수 있는 입체적인 방식의 이론 실습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지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김현진 예경 시각유통팀장은 "19개 기관과 단체는 각자의 올해 기획전시에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지역의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맞닿을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