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작별' 켈리 바통 이어받는 에르난데스, 우여곡절 끝에 25일 한국 도착
이형석 2024. 7. 25. 11:14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25일 한국땅을 밟는다.
LG 구단은 "에르난데스가 25일 오후 4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LG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에르난데스는 당초 24일 차명석 LG 단장과 함께 입국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현지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고, 이에 에르난데스가 마이애미에서 애틀란타로 이동하지 못한 탓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에르난데스의 입국이 지연될 경우 그만큼 KBO리그 데뷔도 늦춰질 수밖에 없어 LG로선 애간장을 태웠다. 그러나 예정보다 하루만 늦어져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LG는 지난 20일 6시즌째 동행한 케이시 켈리와 눈물의 작별을 했다. LG는 에르난데스에게 지급 가능한 최대 44만 달러(6억원)에 데려왔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오른손 투수 에르난데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6시즌을 뛰며 99경기(선발 49경기)에 등판, 10승 2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9경기에 등판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성적(35경기)은 159와 3분의 2이닝 동안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이다. 올해에는 트리플A에서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LG 구단은 "에르난데스는 직구, 변화구 모두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투구 감각을 가진 완성형 우완 투수"라며 "시즌 중 팀에 합류하지만, 빠르게 적응해 1선발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에르난데스는 한국땅을 밟더라도 비자 발급과 실전 등판을 거쳐 데뷔전에 나설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이상영이 임시 선발을 맡을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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