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거즈 떼낸 트럼프, 해리스에 “나라 파괴할 미치광이” 맹비난

권민지 2024. 7. 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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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새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 "나라 파괴할 미치광이"라며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력하고 가장 좌익인 부통령" "과격한 진보주의자(ultra liberal)" "우리나라를 파괴할 극단적인 좌파 미치광이(lunatic)"이라고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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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력하고 가장 좌익인 부통령”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새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 “나라 파괴할 미치광이”라며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력하고 가장 좌익인 부통령” “과격한 진보주의자(ultra liberal)” “우리나라를 파괴할 극단적인 좌파 미치광이(lunatic)”이라고 칭했다.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총격 이후 오른쪽 귀에 감았던 거즈를 떼고 등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이후 통합을 강조하는 등 이전의 과격한 발언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날 유세를 시작으로 ‘막말 본능’이 되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총을 맞은 뒤 내가 친절해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위험한 사람들을 대할 때는 너무 친절해서는 안된다. 여러분이 양해한다면 나는 친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유세에서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2시간 진행된 유세의 상당 부분을 해리스 부통령 비난에 할애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마르크스주의 지방검사”라고 부르며 “해리스의 캘리포니아 사회주의는 아메리칸드림을 영원히 말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색채가 강한 캘리포니아 출신인 점을 강조하는 색깔론 공세에 나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 진짜 이유는 민주당의 정치 보스들이 압박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를 그만두지 않으면 헌법 25조를 적용해 내쫓겠다는 아주 비민주적인 움직임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의회 상·하원에 이를 문서로 통보하고, 상·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사실을 해리스 부통령이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며 “미국 정치 역사상 최대의 스캔들을 저질렀다. 그녀는 절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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