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꼴찌 안산 그리너스, 1위 FC 안양 발목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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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게임 연속 패배라는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요즘 가장 잘 나가는 1위 FC 안양을 만났으니 K리그2 꼴찌 팀 안산 그리너스는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김도윤의 놀라운 결승골은 안산 그리너스의 최근 3게임 연속 패배, 4게임 무승(1무 3패 3득점 7실점)의 고리를 끊어낸 것이며, 11위 경남 FC(21점), 12위 성남 FC(20점)를 단번에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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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기자]
최근 3게임 연속 패배라는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요즘 가장 잘 나가는 1위 FC 안양을 만났으니 K리그2 꼴찌 팀 안산 그리너스는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후반전 집중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놀라워 펠레 스코어 짜릿한 승리의 감격을 누린 것이다. 2021년 9월 25일 1-0으로 이긴 뒤 1033일만에 FC 안양을 이겼다. 이제 꼴찌 탈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송경섭 감독 대행이 이끌고 있는 안산 그리너스가 24일(수) 오후 7시 30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 K리그2 FC 안양과의 홈 게임에서 후반 추가 시간 1분 39초에 터진 교체 멤버 김도윤의 극장 결승골에 힘입어 3-2 펠레 스코어로 이겼다.
꼴찌 팀이 보여준 '세컨드 볼' 집중력
더 물러설 곳 없는 홈 팀 안산 그리너스가 1위 팀 FC 안양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갈 위기를 이승빈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넘기고 1483명 홈팬들에게 후반 기대감을 남겨주었다. 게임 시작 후 13분만에 FC 안양이 왼쪽 코너킥 세트피스를 날카롭게 펼쳐 북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리영직이 골문 바로 앞에서 프리 헤더 슛을 날렸는데 이승빈 골키퍼가 믿기 힘든 반사 신경으로 그 공을 쳐낸 것이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전에 더 놀라운 펠레 스코어 드라마가 완성됐다. 61분 58초, 안산 그리너스 주장 김영남이 비교적 먼 거리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는데 FC 안양 김다솔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가까스로 쳐낸 것을 양세영이 달려와 왼발로 밀어넣은 것이다.
안산 그리너스의 선취골 기쁨은 3분을 넘기지 못했다. 겨우 2분 51초가 지난 64분 49초에 FC 안양 야고가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아 기막힌 왼발 감아차기 원더 골을 왼쪽 톱 코너로 꽂아넣은 것이다.
13위 꼴찌 팀이 1위 팀을 잡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 안산 그리너스 선수들은 더 악착같이 달라붙어 76분 52초에 첫 골과 비슷한 모양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교체 멤버 김도윤이 왼발 터닝슛으로 FC 안양 골문을 노렸는데 이번에도 김다솔 골키퍼가 잡지 못하는 까다로운 구석이어서 곧바로 공이 흘러나왔고 이를 김범수가 달려들어 왼발로 밀어넣은 것이다.
이에 2위 전남 드래곤즈(41점)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1위 FC 안양(43점)도 87분 10초에 극장 동점골을 터뜨리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후반 교체 멤버 한의권이 왼쪽 측면을 휘저으며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또 다른 교체 멤버 이태희가 다이빙 헤더 골을 성공시켰다.
최근 3게임 연속 패배의 수렁에 빠져 있던 안산 그리너스는 승점 1점에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에 후반 추가 시간에 놀라운 집중력을 또 한 번 보여줬다. 이번에도 교체 멤버들의 끈질긴 집중력이 돋보였다. 박준배의 왼 측면 크로스가 낮게 깔려 반대쪽으로 흘렀을 때 달려온 이준희가 슛 욕심을 부릴 수 있었지만 침착하고 정확하게 김도윤을 빛낸 것이다. 골문 바로 앞에 자리잡은 김도윤은 이 패스 타이밍을 살려 왼발 밀어넣기 극장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도윤의 놀라운 결승골은 안산 그리너스의 최근 3게임 연속 패배, 4게임 무승(1무 3패 3득점 7실점)의 고리를 끊어낸 것이며, 11위 경남 FC(21점), 12위 성남 FC(20점)를 단번에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놓은 셈이다.
이제 13위 안산 그리너스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비교적 길게 누린 뒤 다음 달 10일(토) 오후 7시 8위 부천 FC 1995를 와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다. 1위 FC 안양은 오는 27일(토) 오후 7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3위 충남 아산 FC와 만난다.
2024 K리그2 결과(7월 24일 오후 7시 30분, 안산 와 스타디움)
★ 안산 그리너스 3-2 FC 안양 [골-도움 기록 : 양세영(61분 58초), 김범수(76분 52초), 김도윤(90+ 1분 39초,도움-이준희) / 야고(64분 49초,도움-마테우스), 이태희(87분 10초,도움-한의권)]
◇ 안산 그리너스 선수들(4-5-1 포메이션)
FW : 한영훈(63분↔김도윤)
MF : 김범수, 최한솔, 김영남, 홍재훈(46분↔박준배), 양세영(68분↔이지승)
DF : 이지훈(46분↔이준희), 장유섭, 고태규(46분↔김정호), 김재성
GK : 이승빈
◇ FC 안양 선수들(4-5-1 포메이션)
FW : 채현우(46분↔마테우스)
MF : 박정훈(46분↔김운), 야치다(63분↔한의권), 리영직, 홍창범(46분↔김정현), 야고
DF : 김동진(84분↔이태희), 김영찬, 박종현, 주현우
GK : 김다솔
◇ 2024 K리그2 현재 순위
1 FC 안양 43점 13승 4무 5패 34득점 23실점 +11
2 전남 드래곤즈 41점 12승 5무 5패 40득점 32실점 +8
3 충남 아산 FC 37점 10승 7무 6패 39득점 29실점 +10
4 서울 E랜드 FC 34점 10승 4무 8패 45득점 31실점 +14
5 수원 삼성 블루윙즈 33점 9승 6무 7패 29득점 20실점 +9
6 부산 아이파크 32점 9승 5무 8패 34득점 30실점 +4
7 김포 FC 30점 8승 6무 8패 25득점 29실점 -4
8 부천 FC 1995 29점 7승 8무 7패 25득점 31실점 -6
9 충북 청주 FC 29점 6승 11무 5패 21득점 22실점 -1
10 천안 시티 FC 24점 6승 6무 10패 28득점 36실점 -8
11 경남 FC 21점 5승 6무 11패 27득점 37실점 -10
12 성남 FC 20점 5승 5무 12패 22득점 40실점 -18
13 안산 그리너스 20점 5승 5무 13패 20득점 29실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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