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왕’ 해럴드 햄 등…석유재벌들 트럼프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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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재벌들이 오는 11월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막대한 선거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럴드 햄(콘티넨털리소스), 켈시 워렌(에너지트랜스퍼), 제프리 힐드브랜드(힐코프), 조지 비숍(지오사우던에너지) 등 석유 재벌들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전국위원회 측에 최소 99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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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재벌들이 오는 11월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막대한 선거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럴드 햄(콘티넨털리소스), 켈시 워렌(에너지트랜스퍼), 제프리 힐드브랜드(힐코프), 조지 비숍(지오사우던에너지) 등 석유 재벌들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전국위원회 측에 최소 99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4명의 석유 재벌들은 지난 5월 휴스턴의 한 호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한 기부금 행사를 열고 총 2700만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석유 채굴 서비스업체 캐나리의 댄 에버하트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10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을 밝혔다.
또 다른 석유 재벌인 팀 던(크라운록)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기부한 금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1600만달러를 넘어섰다. WSJ는 “석유 재벌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선거 후원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막대한 선거자금을 베팅하고 있는 것은 화석연료 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는 탄소중립시대에 사업하기 더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시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고 석유 파이프라인·연방토지 시추 허가 등 각종 ‘바이든표’ 환경 규제를 뒤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만큼 내연차의 지속 가능성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엑손모빌, 셰브론 등 메이저 석유 업체들은 대선 후보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 입장을 밝히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엑손모빌, 셰브론은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탄소포집및저장(CCS)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CCS란 탄소 배출 시설에서 탄소를 포집한 뒤 이를 선박, 파이프 등으로 운송해 해저에 있는 시설에 저장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친환경 시대에 화석연료 업체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시행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CCS 사업 관련 보조금을 지급하는 규정이 있는 만큼 한쪽에 대한 공식 지지 표명이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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