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악력 강화냐 VS 탕평이냐 인선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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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 인선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한 대표의 핵심 측근이자 최근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장동혁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지역·성별·계파를) 인위적으로 안배하기에는 변화와 쇄신을 이끌, 또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바꿀 그런 인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게 쉽지 않다"며 "인위적인 비율을 맞추는 것보다는 능력 위주로, 적합한 인물로 인선하는 것이 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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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직 최고위원·사무총장에 친한계 거론
장동혁 "인위적 구분보다 능력 인선돼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 인선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화해 분위기를 이룬 한 대표가 탕평 인사를 결정할지 이목이 쏠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도 인선에 관한 특별한 언급 없이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178일 만에 만나 만찬을 함께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러브샷을 권유한 후 당 지도부에게 "한 대표를 외롭게 하지 말라"며 옆에서 많이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당초 친윤계와 친한계 갈등을 고려하면 당 지도부를 친한계로 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갈등 봉합을 위한 당내 탕평인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 등 사무부총장, 당대표 비서실장, 대변인단,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임명할 수 있고, 정책위의장도 원내대표와 협의해 임명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이날 비서실장에 재선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시갑)을 임명했다. 보통 재선 이상 의원이 맡아오던 사무총장에는 송석준(3선) 의원, 배현진(재선) 의원, 서범수 의원(재선) 등 친한계 의원들이 거론된다.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가 선출된 지난 23일 친한계 의원들은 한 후보의 캠프 해단식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년최고위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구성이 3(친윤계) 대2(친한계)인만큼 지명직 최고위원도 친한계로 채워질 가능성이 있다. 김형동·김예지 의원 등 현역 재선 의원뿐만 아니라 김경율·구자룡·박은식 전 비상대책위원, 신지호 전 의원, 김종혁 조직부총장 등 과거 비대위와 캠프에서 한 대표를 도운 인사들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은 친윤계인 정점식 현 정책위의장의 유임이 거론된다. 정 위원장은 임기를 시작한 지 두달여밖에 지나지 않은데다 정책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야당에 비해 의원 수가 부족한 만큼 친윤계·친한계를 인위적으로 나눠 당직을 분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대표의 핵심 측근이자 최근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장동혁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지역·성별·계파를) 인위적으로 안배하기에는 변화와 쇄신을 이끌, 또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바꿀 그런 인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게 쉽지 않다"며 "인위적인 비율을 맞추는 것보다는 능력 위주로, 적합한 인물로 인선하는 것이 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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