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중에 단 하나, 평범하고도 특별한 전소연


Q : 얼마 전 대학 축제에서 선보인 (여자)아이들의 무대를 봤는데, 호응이 미쳤던데요. 히트곡이 많고 무대 매너가 좋은 팀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A : 가장 좋은 무대 매너는 히트곡이거든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하는데, 결국 노래가 유명한 게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축제를 가면 더 좋은 노래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돼요.
Q : 창작을 대하는 전소연의 기본 자세는 뭔가요?
A : 전 항상 솔직하고 다양한 감정을 노래하려 하고,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어요. 얼마 전 제 지인이 커밍아웃을 했는데 저는 그런 거에 신경 쓰는 편이 아니거든요. 그냥 이렇게 생각하고 말죠. ‘자기가 남자를 좋아하겠다는데, 여자를 좋아하겠다는데 뭐?’ 저는 제 모습을 숨기고 싶지 않아요. 인간으로서 나에 대해 당당하고 싶고, 타인 또한 그러했으면 좋겠어요. 모든 이들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것을 다 누렸으면 싶고요.
Q : 아티스트로서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문제죠.
A : ‘Wife’라는 곡을 그 문제와 함께 얘기해보고 싶네요. 남성 아티스트들, 특히 남성 힙합 뮤지션들이 성에 대해 말하는 노래가 정말 많아요. 그런데 한국에서 여성 뮤지션은 성에 대해 노래할 때 비유적으로 에둘러서 표현하게 되죠. 하지만 성에 대해 욕망하는 여성이 나쁘거나 잘못된 여성은 아니잖아요? 저는 어떤 여성이든 다 각자만의 욕망과 개성이 있다 생각하고, 그런 욕망에 적극적인 여성 ‘캐릭터’를 한 번쯤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한국에서는 여성 뮤지션이 그런 노래를 쓰거나 부른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소설과 영화에는 많은 장르가 있고 다양한 캐릭터가 있듯이, 음악에도 이런 화자가 등장할 수 있는 것이죠. ‘Wife’의 가사가 더럽다는 반응도 많았는데 저는 성적인 행위가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인간의 본능이잖아요.
Q : 동의합니다. 이런 여성이 있으면 저런 여성도 있는 거고, 여성이라서 말할 수 없는 욕망은 없죠.
A : 여성이 성을 욕망하거나 그에 대해 노래하는 건 범죄도 아니고, 더러운 것도 아녜요. 제 실제 성격은 성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타입이 아닌데, 전 그런 여성이 있다 해도 그 사람을 천박하다거나 더럽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건 그냥 그 사람의 성향이잖아요. 저는 자신의 욕망을 감추고 은근하게 어필하는 게 더 음흉하다 생각하고, 누구든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을 존중하고 싶어요
Q : 사람들이 전소연에게 하는 오해가 있나요?
A : 저는 제가 소설가라고 생각해요. 어떤 노래를 쓰면 ‘전소연’이 아니라 노래 속 캐릭터, 화자로서 어떤 가상의 상황을 전제로 하고 쓰는 거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제가 쓴 노래를 보며 “와 소연아, 너 진짜 이랬어?”라고 물어봐요. ‘Wife’ 때도 “소연이 너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거야?”라고들 했는데 저와 노래 속 화자는 별개의 인물이에요. ‘Super Lady’,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Wife’의 화자들은 다 성격이 다르잖아요? 그냥 제가 그런 캐릭터를 만들었고 그에 대해 노래했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Q : 수행자나 실연자보다는 창작자로서의 정체성이 더 앞서 있군요.
A : 오, 맞네요. 저는 가수로서 활동하는 2주, 월드 투어하는 3개월을 빼면 일 년 내내 창작자 모드거든요. 가수보다는 작곡가라는 자아가 좀 더 큰 것 같아요.

Q : 전소연은 어떻게 ‘펀치 라인’을 쓰나요?
A : 입에 붙는 말을 찾는 게 멋진 말을 쓰는 것보다 어렵다고 생각해요. 입에 붙는 말을 찾기 위해 엄청 노력하죠. 저희의 데뷔곡 ‘latata’에서 “누가 뭐 겁나”라는 가사는 데뷔했을 때의 대범한 마음을 담았고, ‘Tomboy’의 “Fxxking Tomboy”는 걸 그룹으로서 ‘삐’ 처리 될 수 있는 단어를 쓴다는 것이 후킹했고, ‘퀸카’에서 “I’m a 퀸카”는 초등학생도 ‘퀸카’의 뜻을 모르는 외국인도 따라 부르기 좋은 가사였는데, 결국엔 의미보다 입에 붙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 감이 좋은 거죠.
A : 그렇진 않아요. 모든 사람의 감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유행이라는 것은 우리가 다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고 특정 시기에 비슷한 걸 원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이 뭔가를 보고 멋있다,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그게 유행이 되는 거잖아요? 저도 그런 보통 사람이랑 똑같아요. 순간의 유행을 즐기는 사람이죠. 저, 생각보다 마이너하지 않아요.(웃음)
Q : 대중에게 호소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A : 많이들 오해하시는 것 중 하난데, 저는 사람들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려는 거지, 어떤 대단한 인생관, 예술관 같은 걸 얘기할 생각이 별로 없어요. 우리 인생은 때로 너무 재미없고 힘들고 속상한 일도 많잖아요. 저는 그저 엔터테이너로서 그들에게 편하게 즐길 거리를 주고 싶어요. 심오한 해석이 필요한 대단한 것을 주는 게 아니라. 하지만 뭐, 논쟁은 즐거운 거니까 그런 것까지 하나의 총체적인 즐길 거리를 드리는 거죠. 제가 무언가를 제시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또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생각해서 서로 대화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잖아요. 제 생각을 사람들에게 주입하거나 맞다고 주장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Q : 어떤 것도 의식하지 않고 겁없이 창작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와요?
A : 저는 편견이라는 게 없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주변인들도 제게 편하게 커밍아웃하죠. 만약 제가 어떤 여성에게 끌린다 해도 전 ‘어, 나 왜 여자한테 끌리지?’라고 생각 안 할 것 같아요. 그만큼 곡을 쓸 때도 저 자신을 제한하려고 하지 않죠.
Q : ‘Fearless’ 그 자체인데요?
A : 아녜요. 저 겁 많아요. 얼마 전 오물풍선 때문에 재난 문자 온 것만 보고도 기겁했어요.(웃음) 병 걸리거나 몸 상할까 봐 약도 엄청 잘 챙겨 먹는다니까요. 그런데 뭔가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선 별달리 의식하지 않죠. 무언가를 겁내려면 무언가를 알아야 하고, 그것에 대한 편견도 있어야 하는데, 저는 그런 게 전혀 없는 상태라 그런 것 같아요.
Q : 유튜브 음악 예능 〈아이엠온더비트〉에서 스스로를 가장 잘 표현한 곡으로 ‘Psycho’를 택한 게 좋았어요. 스스로를 좀 미쳐 있다고 생각해요?
A : 흠. 그때는 그냥 그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선택한 거고, 전 그렇게 미쳐 있지 않아요. 되게 평범해요. 그렇게 모난 곳도 없고 특별하거나 특이하지 않아요.

Q : 보통 창작자는 비범한 면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의외의 답이에요.
A : 많이들 그럴 거라 생각하시지만, 저는 진짜 평범해요.
Q : 사실 전소연은 주류보다는 마이너리티에 가까운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A : 저 음원 차트 톱 100만 듣는 사람이에요.(웃음)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죠.
Q : 예전에 ‘덤디덤디’에 대한 회사의 회의적인 반응에 맞서 “아니다, 이건 무조건 된다”며 타이틀곡으로 밀어붙였고,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있죠. 확신을 가지면 밀어붙이는 스타일인가요?
A : ‘덤디덤디’의 난이었죠.(웃음) 그 전까지는 어렵게 타이틀을 따냈어요. 제 의견이 안 통할 때가 많았죠. 데뷔곡 ‘latata’를 성공시켰다고 해서 ‘한’도 쉽게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건 아녜요. 회사에서 제 영향력이 크지 않았고, ‘덤디덤디’ 때도 모두가 반대했거든요. 제 새끼가 안 좋은 평을 받으니 속상했어요. 제가 진짜 책임진다고, 한 번만 내게 해달라고 해서 간신히 타이틀곡으로 내게 된 건데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고, 그 시기를 견뎠더니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됐어요.
Q : 어떻게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있었어요? 내가 이게 좋다고 생각해도 남들이 “아니야, 그거 아니야”라고 하면 ‘아닌가?’ 생각하게 되잖아요.
A : 저도 엄청 왔다 갔다 하고, 마음도 불안해요. 하지만 어떡해요, 시작했으면 해야지. 죽어도 성공시킨다, 그런 마음으로 해요.
Q : 강하게 주장하면 그만큼 불호 의견도 따르는 게 한국 조직 문화잖아요.
A : 어차피 잘되면 돈은 다 같이 버는 거니까, 그런 건 생각 안 해요. 저는 결과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타입입니다. 그걸로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면 돼요.(웃음)
Q : 늘 뜨거운 결과를 내놓는 만큼 그에 대한 네거티브나 노이즈도 따라오게 마련일 텐데, 그런 면에 있어선 어떻게 대처해요?
A : 저는 대중 가수고, 성적을 내는 게 되게 중요하다 생각하고, 다수가 호라면 약간의 불호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Q : 절대다수의 취향이 중요한 대중 예술을 하고 있기 때문인가요?
A : 그렇죠. 이 노래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멤버들도, 회사도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 내가 소수만 알아보는 예술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다수를 잡아야죠.
Q : 신곡이자 서머 송 ‘클락션’은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나요?
A : 편하게 들을 수 있고 신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노래예요. ‘클락션’은 일종의 비유인데, 내 마음을 대놓고 크게 표현한다는 거예요. “차 떠나가라 소리칠 거야, I love you baby”라 외치는 노래죠. 전 ‘클락션’의 화자가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 그 사람을 봤을 때 ‘왜 저래? 왜 저렇게까지 해?’ 싶을 정도로 솔직하고 대담해요. 그런데 이성한테 인기는 없을 것 같고, 누군가가 보기엔 이상하고 ‘찌질’해 보일 수도 있는 그런 여자. 삐죽빼죽한 짧은 폭탄 머리에 배가 살짝 보이는 슬리브리스 톱과 청바지를 입은, 아빠에게 물려받은 낡은 오픈카를 타는 여자. 저는 그 여자에게 되게 많이 매력을 느꼈어요. 소설을 보면 인물의 외형을 묘사하잖아요. 저는 가사를 쓸 때 그 곡의 화자가 무슨 옷을 입고 어떤 차를 타고 있을까 생각하곤 해요.
Q : 예쁘거나 잘나지 않았더라도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나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여자들을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나 봐요.
A : 오! 그런 것 같아요. 그런 캐릭터를 되게 사랑스럽다고 느껴요. 저는 저 자신에 대해서도 남들을 솔직하게 대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능력주의자는 아녜요. 능력이 뛰어난 사람, 뭔가를 잘하는 사람보다 성격이 좋은 사람을 존경해요.
Q : 성격이 좋다는 건 뭘까요?
A : 어른스러운 것. 입이 무겁고, 마음이 넓고,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사람을 어른스럽다고 생각해요. 전 그런 사람은 못 되지만.
Q : 어른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진 않나요?
A : 아니요, 되고 싶지 않아요. 될 수 없다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고 존경할 뿐. 저는 ‘클락션’ 속 화자와 비슷하죠.(웃음)

Q : 전소연은 어떤 것에서 영감을 얻나요?
A : 인물의 매력. 실제로 존재하는 타인일 수도 있고, 영화나 소설 속 캐릭터일 수도 있고.
Q : 영감의 밑천이 떨어질 땐 없어요?
A : 딱히 없어요. 예술가처럼 어떤 영감에 구애받는다기보다, 직장인들이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듯 저는 성실히 곡을 쓰는 사람이거든요.
Q : 그럼 슬럼프가 올 때는요?
A : 맨날 슬럼프고 맨날 번아웃이에요.(웃음) ‘오케이, 타이틀 썼다!’ 딱 이렇게 생각한 일주일 동안만 슬럼프가 아니죠. 그걸 이겨내는 건 없어요. 그냥 하면 할 뿐인 거예요.
Q : 저작권 부자인데, 통장을 보면 뿌듯한가요?
A : 저작권료는 음원 수익률의 10%인데 실연자, 비실연자, 저작권자, 다 나눠서 들어와서 사실 몇 퍼센트 되지 않아요. 그래도 받았을 때 정말 기분 좋고 뿌듯하긴 하죠. 열심히 일한 대가를 받는 거니까요. 사람들이 내 음악을 얼마나 들었나에 대한 수치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 좋은 돈이에요.
Q : 어떤 사람이 강하다고 생각해요?
A : 최근에 강한 사람을 두 명 봤어요. 한 명은 미연 언니, 한 명은 지인인데, 그들은 생각이 아주 단순해요. 깊은 생각에 빠지지 않고, 자신이 잘 모르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며 고민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거든요. 저는 그런 사람이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이들과 있을 때 가장 안정감을 느껴요. 그래서 제가 미연 언니랑 있으면 그렇게 안정적이 되는 거예요. 모든 일에 심플하고, 화를 냈다가도 오해를 풀면 바로 수긍하고 인정하죠.
Q : 전소연은 강한가요?
A : 저 완전 약해요. 상상력이 너무 많아서 무서운 것도 많아요.
Q : 무엇이 가장 두려운데요?
A : 죽는 게 제일 무서워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죽는 것. 그게 가장 본질적인 두려움이라고 생각해요.

Q : 그럼에도 겁나지 않는 게 있어요?
A : 겁은 많은데 할 건 해요. 담담한 척도 잘하고요. 외강내유죠.(웃음)
Q : 남들은 모르는 나의 약한 모습을 스스로 어떻게 보듬나요?
A : 안 보듬어요. 저는 슬픔을 치유해야 한다, 약한 나를 보듬어줘야 한다 같은 말들이 좀 어려워요. 왜 그래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약하면 약한 대로 잘 살면 되는 거 아닌가요?
Q : 전소연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건 뭔가요?
A : 타인과의 대화. 저는 ADHD가 있어서 항상 도파민이 필요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대화는 앉아만 있어도 그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어요. 아무것도 안 해도 즐거울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위로도 얻을 수 있고, 내가 못 했던 경험도 간접체험하게 되고…. 예전에는 대화는 모든 사람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살면서 느낀 게,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세상에 별로 없어요. 친구든 선배든 후배든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잘해줘야 해요.(웃음)
Q : 어떤 사람과 대화가 잘 통한다고 느껴요?
A :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데, 저는 사람이 부류가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1000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면 그중 딱 한 부류의 사람과 대화가 통해요. 1000분의 1 정도의 확률?(웃음)
Q : ‘One of a Kind’인 전소연의 가장 큰 자부심은?
A : 아이들인 것. (여자)아이들이 제 자부심이에요. 제가 아이들이라는 사실 하나로 어디서든 자신감이 생겨요.
Q : 그럼 전소연이 가장 열망하는 것은요?
A : 안정적인 인간관계. 그게 제가 마지막에 도달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해요. 마지막에 내가 꼭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것.
Q : 의외예요. 저는 커리어를 얘기할 줄 알았거든요.
A : 아, 커리어요. 커리어는 늘 갈망하지만 내가 정말 다 가졌을 때도 헛헛하지 않으려면, 사람이 제 옆에 있어야 될 것 같아요.
Q : 창작자로서 전소연이 지향하는 바는 뭔가요?
A :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걸 많이 주고 싶어요. 나 때문에 한번 웃었으면 좋겠어요.
Q : 팀의 프로듀서이자 리더로서 기쁨과 슬픔이 있다면?
A : 기쁨은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걸 표현할 수 있다는 것, 멤버들이 믿어주고 따라준다는 것. 슬픔이라면 저는 동시대 걸 그룹들처럼 자주 컴백하고 소통하고 싶거든요. 근데 그게 어려워요. 프로듀서라는 건 직업인데, 제가 가수와 프로듀서라는 직업을 2개 갖고 있으니까 한번에 소화하기 쉽지 않아요. 활동할 때는 가수로서 노력하고, 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컴백할 수 있게, 멤버들을 더 많이 서포트할 수 있게 노력해요.
Q : 레코딩할 때 보컬 디렉팅은 어떻게 할지 궁금해요.
A : 저 되게 착하게 해요. 주변에서도 저 너무 안 무섭다 그래요.(웃음) 그렇지만 그냥 넘어가진 않아요. 안 되면 앨범 발매 시기를 미루더라도 될 때까지 해야죠. 녹음이 제일 중요해요.
Q : 승부사 전소연이 절대 지고 싶지 않은 건 뭔가요?
A : 음악에서만큼은 지고 싶지 않아요. 프로듀싱을 한다면 콘텐츠, 비주얼, 많은 게 중요하지만 저는 가수의 본질은 음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Q : 데뷔 7년 차인데 신인 때는 모르고 지금은 아는 것이 있다면요?
A : 〈프로듀스 101〉 때가 생각나는데요?(웃음) 그때의 저는 다 보여줘야 하고, 뭔가를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버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참고 버티고 견디는 게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봤을 때 정말 큰 의미가 있더라고요. 내가 당장 이걸 말하지 못하고 보여주지 못한다고 해도, 기다리고 버텨서 보여주면 돼요.
Q : 8월에 열리는 공연을 시작으로 세 번째 월드 투어에 나서죠.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 전석 매진은 쉽지 않은 일인데.
A : 그러니까요. 저희가 체조를 채우게 될 거라고 정말 예상도 못 했어요. 팬분들한테 너무 감사해요. 이번엔 처음으로 호주를 가는데, 호주의 ‘네버랜드’들을 만날 생각하니 설레네요.
Q : (여자)아이들이 할머니가 돼서도 활동해줬으면 좋겠어요.
A : 전 죽을 때까지 아이들을 하고 싶어요.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정말 이것까지 한다고?’ 싶은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뭐, 언젠가는 트로트를 할 수도 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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