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달이나 남았지만'…자본시장연구원장 후임에 쏠리는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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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의 임기가 2개월이나 남았음에도 후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와 학계에서는 자본연 원장 자리에 정부 입김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김병환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후임자의 하마평이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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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평에 금융위 부위원장과 가까운 교수 언급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의 임기가 2개월이나 남았음에도 후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와 학계에서는 자본연 원장 자리에 정부 입김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김병환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후임자의 하마평이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진영 자본연 원장의 임기는 9월30일 만료된다. 금융투자 업계의 싱크탱크인 자본연은 최근 국내 자본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그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자본연 원장 선출은 이사회가 결정한다. 임기 만료 전 이사회가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하고, 일주일 정도 논의를 거쳐 사원총회에서 후임자를 최종 추인한다. 통상 원장 임기가 끝나기 2~3주 전 후보자들이 좁혀진다. 이르면 8월 말부터 후임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연은 설립 당시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증권사 등이 출연해 정부 지분은 없다. 형식적으로는 이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원장을 결정한다. 하지만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 2014년 신인석 원장 선임 과정이 대표적이다. 신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참여한 경력 탓에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 자본연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개모집 방식으로 원장을 선출했다. 이렇게 선발된 인물이 신 원장이다. 일각에서는 다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온다.
자본연 원장은 주로 교수 출신이 담당해왔다. 신 원장 후임으로 자본시장에서 조용히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 역시 경제 분야의 교수들이다. 이들 중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참여한 인물도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 원장의 후임자 하마평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곧 금융위원장이 새로 취임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과 자본연 원장 후임에 거론되는 사람 모두 학자 출신인 부위원장과 가까운 관계"라며 "새로 취임하는 금융위원장은 경제 관료이므로 정책부터 인사까지 그립을 강하게 가져가면 자본연뿐만 아니라 금융보안원,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유관기관 인사풀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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