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맞는 하이브… 어도어 민희진과는 또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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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새로운 수장을 맞는다.
외연 확장 등 변화의 분기점을 맞은 하이브의 상황에 걸맞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 대표는 하이브의 글로벌 사업 본격 확장 및 신성장 전략이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대표이사 사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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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2.0’ 전략 주도 적임자 평가
민 대표 ‘업무방해’ 등 혐의 고소에
하이브도 “무고로 대응” 즉각 반박
하이브가 새로운 수장을 맞는다. 외연 확장 등 변화의 분기점을 맞은 하이브의 상황에 걸맞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또 난타전을 벌이면서 시작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하이브는 24일 새 최고경영자(CEO)로 이재상(사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내정했다. 조만간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곧 공개될 ‘하이브 2.0’ 전략을 주도할 적임자로 이재상 CSO를 내정하고 올 초부터 리더십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고도 덧붙였다.
새로 하이브를 이끌게 된 이재상 대표 내정자는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모니터그룹과 현대자동차, 구글을 거쳐 2018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이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CIGO(최고혁신성장책임자), 하이브 CSO, 하이브 아메리카 COO(운영총괄책임자),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등을 역임하며 하이브의 사업전략 및 투자 전반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하이브는 “이재상 대표 내정자는 국내외 사업의 전략 수립, 운영 경험까지 두루 갖춘 엔터 산업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하이브를 이끌어온 박지원 대표는 향후 엔터 산업과 테크놀로지의 융합 영역에서 회사 성장 전략에 기여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하이브의 글로벌 사업 본격 확장 및 신성장 전략이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대표이사 사임을 결정했다. 그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고도화하는 등 하이브가 현재의 외형을 갖추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수장 변화를 통해 분위기 쇄신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려던 하이브는 이날 민 대표와의 다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어도어 측은 전날 뉴진스 ‘버블 검’에 제기된 표절 논란에 하이브 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민 대표는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하이브 경영진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하이브가 민 대표를 상대로 감사를 진행하면서 강압적으로 업무용 PC를 취득해 개인적인 메신저 내용을 확보했고, 이를 자의적으로 편집, 왜곡해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는 데 활용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입수 경위에 대해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허위 사실을 앞세워 고소한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해 무고로 대응하겠다”며 즉각 반박했다. 민 대표가 하이브에 노트북 등 어떠한 정보자산도 제출하지 않았고, 감사에 응한 적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당사는 민 대표가 과거에 반납한 노트북을 포렌식 한 적이 없음을 가처분 심문기일에 법정에서 이미 밝혔다”며 “민 대표는 무속인과의 대화록을 포함해 다수의 업무 자료를 본인의 하이브 업무용 이메일 계정으로 외부에 전송했고 이는 당사의 서버에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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