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극의 꿀조합 ‘데드풀과 울버린’, 위기의 마블 구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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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데드풀'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24일 개봉했다.
'엑스맨' 시리즈와 '데드풀' 시리즈를 만든 20세기 폭스를 2019년 디즈니가 인수하면서 '데드풀과 울버린'이 디즈니 영화로 탄생했다.
MCU와 '데드풀', '엑스맨'의 세계관을 잘 모르더라도 영화를 즐기는 데 큰 무리는 없지만 관련 시리즈를 예습하면 일부 개념이나 설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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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울버린, 가벼운 데드풀 케미
‘멀티버스 그만’… 자학개그 선보여
마블 영화 ‘데드풀’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24일 개봉했다. ‘엑스맨’ 시리즈와 ‘데드풀’ 시리즈를 만든 20세기 폭스를 2019년 디즈니가 인수하면서 ‘데드풀과 울버린’이 디즈니 영화로 탄생했다. 데드풀과 엑스맨의 세계관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적용된 첫 작품이다.
디즈니로 이적한 ‘경력직 히어로’ 데드풀은 유전자를 그대로 유지했다. 통쾌하고 살벌한 액션도, 끝없이 펼쳐지는 ‘구강액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데드풀을 연기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에 각본과 제작에도 참여하며 캐릭터의 정체성을 지켰다.
영화는 히어로 생활을 접고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시간과 우주를 관할하는 기관인 시간 변동 관리국(TVA)에 끌려가 자신의 우주가 소멸할 것이라는 경고를 들으면서 시작된다. 데드풀은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울버린(휴 잭맨)을 찾아 나선다.
울버린이 ‘로건’(2017)에서 죽음을 맞이한 탓에 데드풀은 ‘파묘’의 한 장면을 재현하며 국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데드풀은 MCU의 멀티버스 세계관을 활용해 결국 살아있는 울버린을 만나고, 강력한 적 카산드라 노바(엠마 코린)에 함께 맞선다.
진지하고 무거운 울버린과 한없이 가벼운 데드풀이 한 팀을 이룬 점은 이번 작품만의 매력이다. 시도때도 없이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데드풀에게 울버린은 “관심병 환자”라며 면박을 주지만 어느새 서로에게 스며든 이들의 브로맨스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두 배우의 ‘찐친 케미’도 잘 살아난다. 레이놀즈는 최근 내한해 휴 잭맨과 함께 출연한 유튜브 예능에서 “영화의 많은 장면에서 데드풀과 울버린의 대화는 사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의 대화”라며 “가장 좋아하는 장면들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다른 히어로들이 여러 명의 배우를 거친 반면 이들은 울버린과 데드풀을 연기한 유일한 배우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흥행 실패를 이어가는 마블 영화에 던지는 자학성 개그도 웃음 포인트다. 데드풀은 “멀티버스 그만하자. (실패로부터) 반성이 없다”며 스스로를 ‘마블의 구세주’라고 지칭한다.
마블의 실사 영화를 즐겨 온 팬이라면 기뻐할 만한 추억의 히어로들도 대거 등장한다. ‘마블 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디즈니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데드풀과 울버린을 ‘화려한 시절’의 유산인 이들이 도와준다.
2000년대 초반 팝송깨나 듣던 사람이라면 반가워할 노래가 오프닝 시퀀스를 장식한다. 힌트는 ‘백스트리트 보이즈와 함께 보이그룹 열풍을 이끈 5인조 그룹의 대표곡’이다. 비트에 맞춰 춤과 액션을 선보이는 데드풀의 모습은 시리즈만의 위트를 맛볼 수 있는 ‘에피타이저’로 합격점이다.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도 영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참여했다. 자신을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공식 팬덤)라고 밝힌 레이놀즈는 휴 잭맨과 함께 스트레이 키즈의 신곡 ‘칙칙붐’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영화 팬과 음악 팬을 한 데 모았다.
MCU와 ‘데드풀’, ‘엑스맨’의 세계관을 잘 모르더라도 영화를 즐기는 데 큰 무리는 없지만 관련 시리즈를 예습하면 일부 개념이나 설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폭력과 언어의 수위가 높아 마블 영화 최초로 R등급(청소년 관람 불가)으로 분류됐다. 러닝타임은 127분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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