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에도 괴롭혔다"…'닉쿤 여동생' 전 남편 가정폭력 고소

태국 가수 겸 배우 셰린과 전 남편. 사진 네이션TV 캡처

그룹 '2PM' 닉쿤의 여동생이자 태국 가수 겸 배우 셰린이 전 남편을 가정폭력으로 고소했다고 네이션TV 등 현지 매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린은 40대 부동산 사업가로 알려진 전 남편을 가정 폭력과 협박 등 혐의로 이날 경찰에 고소했다.

셰린은 지난 2021년 7월 전 남편과 결혼해 그해 11월 딸을 낳았지만, 2023년 10월 파경 소식을 전했다.

셰린은 첫 아이를 낳은 뒤 전 남편의 폭행이 시작됐다며 평소 전 남편이 술에 취하면 화를 내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번은 얼굴을 10번 가까이 얻어맞고 입술에 상처를 입고 온몸에 멍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남편을 매번 용서했지만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결국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전 남편은 이혼 후에도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감시하는 등 계속해서 괴롭힘을 이어왔다고 한다. 또 전 남편이 집까지 따라와 맨발로 도망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지난 2018년 닉쿤과 함께 JTBC '팀셰프'에 출연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셰린은 개인사를 공론화하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지속적인 위협에 어쩔 수 없이 고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남편이 저를 괴롭히는 것을 멈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셰린과 셰린 측 변호사는 이날 경찰서 앞에서 폭행 등으로 상처 입은 모습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계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셰린은 2009년 태국 슈퍼모델 대회에 참가해 얼굴을 알렸으며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18년 닉쿤이 고정 출연한 JTBC '팀셰프'에 게스트로 나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