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판 드림팀' 나달-알카라스 복식조, 파리올림픽 첫 훈련
2024 파리올림픽 최고 스타로 꼽히는 남자 테니스의 라파엘 나달(38)과 카를로스 알카라스(21·이상 스페인) 조가 프랑스 파리에 입성해 막판 담금질에 돌입했다.
나달과 알카라스는 24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테니스 경기장인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함께 몸을 풀었다. 두 선수는 남자 복식에 출전한다. 알카라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는 '이 두 사람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라고 팬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외신은 '나달카라스' 또는 '알카라달' 등 두 선수의 이름을 조합한 별명을 만들어냈다.
1986년생 나달은 이번 파리 올림픽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프랑스오픈을 14번이나 제패한 레전드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식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과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석권한 차세대 수퍼스타다. 나달과 알카라스가 한 조를 이뤄 치르는 남자 복식 경기는 이번 올림픽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경기로 꼽힌다. 두 선수가 뭉치자 팬들은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애칭인 '드림팀'이 테니스 종목에서도 결성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달과 알카라스는 파리 올림픽 테니스 단식과 남자 복식에 모두 출전한다. 나달은 "우리가 한 조로 경기하는 것에 대해 주위 기대가 큰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알카라스는 복식 경험이 많지 않고, 나도 최근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다시 롤랑가로스에 돌아와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남은 기간 연습을 통해 복식 경기에 적응하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라이벌인 나달과 알카라스와 달리 올림픽 선수촌 밖에서 지내기로 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곧 파리에 도착할 예정인 조코비치가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 당시엔 선수촌에서 생활했다.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동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파리=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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