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쓴 만큼 거둘 수 있을까…”

심희정 2024. 7. 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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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투자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도 호실적을 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 지출에 500억 달러(약 69조원)를 쓸 예정이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 847억4000만 달러(약 117조원), 순이익 236억2000만 달러(약 33조원)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본 지출은 시장 예상보다 많은 132억 달러(약 18조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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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글로벌 2제]
구글 AI 분야 막대한 지출에도 실적 ‘선방’
수십조원 투자 시장에선 ‘기대반 우려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투자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도 호실적을 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 지출에 500억 달러(약 69조원)를 쓸 예정이다. 수십조원의 투자가 향후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 847억4000만 달러(약 117조원), 순이익 236억2000만 달러(약 33조원)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 순이익은 29% 증가했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검색 엔진을 통한 광고 수익은 11% 늘었다.

자본 지출은 시장 예상보다 많은 132억 달러(약 18조원)로 집계됐다. 상반기 자본 지출이 252억 달러에 달하면서 올해 전체 지출은 5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잡기 위해 AI 투자를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인건비를 줄이려고 직원도 감원했다.

구글의 투자는 일부 수익으로 실현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과소 투자의 위험은 과다 투자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다만 AI 기술의 환각으로 인한 위험성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구글은 AI 검색에서 ‘건강해지려면 돌을 먹고, 피자를 만들 땐 치즈를 풀로 붙이라’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알파벳이 검색과 광고 사업에서 대부분 수익을 내는 만큼 AI 검색 오류는 실적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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