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1인가구 정책 서울시 자치구 중 단연 선두 평가받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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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많아지는 수만큼 1인가구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정책이 필요한 때다.
참여 1인가구 청년들은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간편식으로만 끼니를 때웠었는데, 이제 간단한 요리쯤은 거뜬하다" "같은 상황에 놓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좋았다" 등 다양한 참여 소감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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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실태조사 등 통해 정책에 현장 욕구 목소리 담아내
‘1인가구 생활용품 대여사업’, ‘청춘 포레스트’ 큰 호응
1인가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많아지는 수만큼 1인가구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정책이 필요한 때다.
이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1인가구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자치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서울 동북권에 위치한 도봉구다.
서울시 1인가구 포털사이트 ‘씽글벙글’에 등록돼 있는 1인가구 사업은 7월 24일 기준 총 503개다. 도봉구 1인가구 사업은 여기에 총 51개 사업이 등록돼 있다. 강남구 51개와 같은 수로 강남권을 제외한 강북권에서는 단연 1등이다.
도봉구는 지난해 1인가구의 변화한 삶의 방식과 현황을 진단하고 연령별·성별·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1인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1인가구의 복지체감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연령별 당사자 인터뷰와 주거·안전·건강 등 정책분야별 전문가 및 실무전문가를 구성으로 한 집단토론을 통해 현장의 욕구와 목소리를 담아냈다.
그 결과 1인가구의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사업들을 기획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1인가구 생활용품 대여 사업이다. 1인가구는 어쩌다 한두 번 사용할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거주 공간도 좁아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실태조사에서 한 1인가구는 “큰 물건을 운반할 때 카트와 같은 것들이 필요한데 굳이 카트를 돈을 주고 사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돼버린다. 막상 주변에 빌리자니 빌릴 때도 마땅치 않다. 이럴 때 쉽고 간편하게 구청이나 동주민센터에서 빌려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구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희망 물품을 파악했다. 선호도가 높은 순으로 총 19종을 마련했다. 대여 물품은 폴라로이드카메라, 침구청소기, 차량용청소기, 빔프로젝터, 미니오븐, 캐리어, 카트 등 다양하게 구비했다.
1인당 최대 2가지 물품을 일주일간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대여는 혼자 사는 1인가구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도봉구 누리집으로 신청하면 된다. 현재 일일평균 1~2명씩 물품을 찾고 있으며, 지난 5월 사업 시작 이후 약 60여 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기존 추진하고 있던 사업들은 더욱 발전시켰다. 청년 1인가구 소셜다이닝 ‘청춘 포레스트’가 바로 그 예다.
‘청춘 포레스트’는 서울시 최초로 지난해 구가 청년 1인가구의 균형잡힌 영양섭취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모티브로 했다. 간단한 요리배움 활동부터 신체와 마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까지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회기를 진행, 총 24명의 1인가구 청년이 참여했다. 참여 호응도는 매우 높았다. 참여 1인가구 청년들은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간편식으로만 끼니를 때웠었는데, 이제 간단한 요리쯤은 거뜬하다” “같은 상황에 놓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좋았다” 등 다양한 참여 소감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는 6회기 더 추가해 총 18회기를 운영한다. 건강식 요리법 배우기, 감정오일테라피 체험, 농촌체험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자기돌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건강한 식습관 형성 오픈 카카오톡 챌린지’도 진행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1인가구 정책은 무엇보다 이들이 어떤 것을 원하고 바라는지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도봉구는 항상 1인가구 목소리를 청취할 것이며, 이를 정책에 녹여내 1인가구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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