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레트로… Z세대도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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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복고문화)' 마케팅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응답자 상당수(중복응답 포함)가 레트로 문화의 유행에 대해 '옛것을 소재로 한 새로운 문화현상(83.0%)', '현 세대에게 새로운 문화자극을 주는 경험(82.1%)'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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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제품 출시하거나 한정품 선봬
설문조사 10명중 6명 “힙하다”
‘레트로(복고문화)’ 마케팅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Y2K(2000년대 초반) 패션이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재유행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단종된 제품을 출시하거나 20여년 전 패키지로 한정품을 출시하는 등 레트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런 마케팅은 3040에게는 추억을, 1020에게는 새로운 자극과 재미를 주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는 레트로 콘셉트를 오히려 ‘힙하게’ 느끼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추억의 델몬트 유리병 쥬스를 선보였다. 물통으로도 대신 쓰였던 델몬트 쥬스 유리병은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대표적인 추억의 물건이다.
‘40년 추억의 맛’으로 유명한 ‘피크닉’도 최근의 제로 음료 트렌드에 맞춰 ‘피크닉 제로’를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다. 매일유업은 지난 19일 신제품 ‘피크닉 제로’가 출시 18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팩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 역시 레트로 마케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블루베리껌’을 13년만에 재출시했다. 지난해에는 ‘후레시민트’,‘이브껌’ 등 과거 제품을 내세운 ‘부활! 롯데껌’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패션·뷰티업계도 레트로 열풍이다. 짧은 크롭티나 헐렁한 상의, 통넓은 바지, 헤어밴드의 스타일링을 선보인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Y2K 패션 소환에 일조하면서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아이돌 그룹 에스파가 메탈릭한 소재의 패션, 실버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이른바 ‘쇠맛’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가수 이정현, 엄정화 등으로 대표되는 사이버 여전사 콘셉트다. MZ세대들은 이를 힙한 스타일로 받아들이며 호응하고 있다.
실제 패션업계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물망 니트, 찢어진 청바지 등 1990년대의 ‘그런지룩’이 올해 유행 아이템으로 꼽힌다. LF가 전개하는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르봉백’은 특히 실버 색상이 인기다. SPA 브랜드 ‘미쏘’의 ‘그런지 컬렉션’ 제품 중 절반 이상이 품절돼 리오더가 진행되기도 했다.
각 업계의 레트로 마케팅은 레트로 문화 소비 경향을 보여준다. 과거에서 위안을 얻는 3040세대 소비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절의 문화를 소비하며 신선함을 찾는 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 1020 소비층을 아우른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런 경향이 확인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복고(레트로) 문화 관련 인식조사’에서 레트로 문화를 소비하는 이유에 대해 10명 중 7명은 “어린 시절 문화가 복고문화로 재소환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상당수(중복응답 포함)가 레트로 문화의 유행에 대해 ‘옛것을 소재로 한 새로운 문화현상(83.0%)’, ‘현 세대에게 새로운 문화자극을 주는 경험(82.1%)’이라고 봤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레트로 콘셉트를 오히려 ‘힙하게’ 느낀다고 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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