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지 마세요”…가전업계, 열(熱) 관리하는 HVAC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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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전업계는 빠르게 커지는 냉난방공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냉난방공조는 AI 데이터센터 내 열을 관리하는 필수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업계 매출 절반이 냉난방공조 분야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AI 시대의 최종 주도권은 열 관리 업체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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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열풍·탈탄소 기조에 각광
시장 연평균 약 4.8%씩 꾸준히 커져
가전업계가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냉난방공조는 온도·습도 등을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 공기 질 전반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열풍과 전 세계적인 탈탄소·친환경 기조가 맞물리면서 관련 기술이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했다. 가전업계는 빠르게 커지는 냉난방공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냉난방공조는 AI 데이터센터 내 열을 관리하는 필수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데이터센터는 수십만대의 서버를 가동하는 전력 소모가 매우 큰 시설이다. 동시에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데에도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전력 절반가량이 냉각용 전력일 만큼 전력 효율화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데이터센터의 확장에 비례해 고효율 냉난방시스템의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냉난방공조의 인기는 전 세계적인 ‘넷제로(Net-Zero)’ 열풍과도 맞물린다. 넷제로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흡수량을 증대해 순배출량이 ‘0’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 중립 에너지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다. 유럽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의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이다.
냉난방공조 시장 규모도 연평균 약 4.8%씩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0년 2020억 달러(약 264조3170억원) 수준이던 전 세계 공조 시장은 2030년 3580억 달러(약 468조443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가전업계는 이러한 시장의 성장성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15일 유럽 현지 기후에 맞는 고효율 공조솔루션을 연구하기 위한 에어솔루션연구소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했다. 이곳은 한국 창원, 미국 애틀랜타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에어솔루션연구소다. 냉난방공조 사업을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핵심 분야로 삼고, 관련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2030 미래비전 발표회’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 매출액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냉난방공조 전문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북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레녹스는 북미 HVAC 시장에서 3위 기업으로, 북미 내 광범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업계 매출 절반이 냉난방공조 분야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AI 시대의 최종 주도권은 열 관리 업체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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