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TV토론 하자”… 공화당선 막말 경계령

임성수 2024. 7. 25.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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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TV토론을 하자고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하기를 당연히 원한다면서 "나는 실제로 한 차례 이상 토론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든, 공화당 후보든 토론할 의무가 있다"며 토론 수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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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성별·인종 겨냥 발언 조심
힐러리 “검사-범죄자 대결, 이겨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TV토론을 하자고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하기를 당연히 원한다면서 “나는 실제로 한 차례 이상 토론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든, 공화당 후보든 토론할 의무가 있다”며 토론 수락을 촉구했다. 그가 적극적으로 TV토론을 제안한 것은 지난달 27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에서 압승한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방송이 가짜뉴스로 바이든 대통령을 영웅화하고 있다며 ABC 주최 토론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에서는 ‘막말 경계령’이 떨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허드슨 공화당 의회위원회 의장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해리스를 두고 ‘DEI 부통령’이라고 조롱한 팀 버쳇 하원의원 등에게 성별과 인종을 겨냥한 발언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DEI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Diversity·Equity·Inclusion)의 앞글자를 딴 말로, 결국 해리스 부통령이 능력이 아닌 소수자 배려로 후보직을 물려받았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대선 경쟁은) 개인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정책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며 “해리스의 인종이나 성별은 이 문제(대선)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일각의 성차별·인종차별적 언행이 유색 인종과 여성 유권자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트럼프 대세론’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감지된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해리스가 ‘유리천장’을 깨고 트럼프를 압도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 2016년 대선에서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지만 트럼프에게 패했던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이길 수 있고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는 더욱 선명하고 분명한 선택이 있다”며 “한쪽에는 자신만을 생각하며 우리의 권리와 조국의 시계를 뒤로 되돌리려는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있다. 다른 한쪽에는 미국의 가장 좋은 날이 아직 남아 있다는 믿음을 구현하는 현명한 전직 검사이자 성공한 부통령이 있다”고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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