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시 자립준비청년 마스터플랜,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2024. 7. 2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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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마스터플랜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이번 서울시 발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5년에 불과한 자립준비(18~22세) 기간에 한정됐던 지원을 자립 전 아동기부터 자립지원 종료 이후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2013년부터 임직원의 아이디어와 기부로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공간과 취업교육 등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사업과 삼성 임직원, 교회 성도가 멘토링을 제공하는 '디딤돌 가족' 사업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그래서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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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자립준비청년의 주거·의료·취업 등을 지원하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5년간 1065억원을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마스터플랜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5년간 1065억원을 투입해 이들의 홀로서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자립 청년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이런 정책들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로도 확산되길 기대한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18세가 되면 시설에서 독립해야 하는 청년들을 말한다. 또래에 비해 이른 나이에 사회에 던져진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은둔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번 서울시 발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5년에 불과한 자립준비(18~22세) 기간에 한정됐던 지원을 자립 전 아동기부터 자립지원 종료 이후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일률적인 지원이 아니라 개인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한다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시 자립준비청년은 1509명이다. 매년 평균 150명이 사회로 나온다.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취업과 진학이다. 서울시는 적성검사를 통해 아동의 재능을 찾아 지원하고, 중·고등학생의 진로 설계를 돕는다. 자립준비청년에게는 기존 자립정착금(2000만원)과 자립수당(월 50만원)에 더해 월 최대 20만원의 주거비를 신규 지원한다. 혼자 어른이 돼야 하는 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시가 동행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런 움직임이 뻗어나가야 한다.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 이들에게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2013년부터 임직원의 아이디어와 기부로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공간과 취업교육 등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사업과 삼성 임직원, 교회 성도가 멘토링을 제공하는 ‘디딤돌 가족’ 사업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그래서 희망적이다. 이들에게 꿈을 찾아주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이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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