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원동력은 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고 고생 많이 하셔" (유퀴즈) [종합]

이이진 기자 2024. 7. 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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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지창욱이 어머니를 향한 효심을 드러냈다.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가족의 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지창욱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사실 창욱 씨에게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라며 물었고, 지창욱은 "모든 많은 배우분들께서 똑같이 하는 고민일 거 같다. 모두가 다 열심히 하지 않냐. 모두가 다 작품을 잘 만들고 성공시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사실 잘 되는 것보다는 안 되는 게 훨씬 더 많고. 지금 생각하면 그게 안 된다고 해서 실패는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 어리고 경험이 없다 보니 성적이 안 좋게 되면 '나는 없어지는 건가?' 이런 스트레스와 압박감. 이런 고민들"이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고민의 시간을 가진 뒤 결론은 있었냐"라며 궁금해했고, 지창욱은 "없다. 결론은 없고 경험이 생기는 거 같다. 예를 들면 제가 그다음으로 했던 작품이 성적이 부진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없어지는 건 아니네? 내가 했던 노력들이 그래도 없어지는 건 아니네?' 이런 것들을 조금식 깨닫기 시작하고 배웠던 거 같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실패의 경험은 누구나 필연적으로 하게 돼 있다. 내가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패를 또 경험을 해봐야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게 끝이 아니구나.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구나' 해보지 않으면 모르지 않냐. 어떻게 내가 거기서 헤어 나와야 하는지"라며 공감했다.

또 유재석은 "지창욱 씨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더라. '나의 원동력은 어머니다'"라며 질문했고, 지창욱은 "제가 아버지가 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 힘드셨는데 어떻게 보면 '아들로서 가족으로서 남자로서 내가 어머니를 옆에서 지켜줘야지' 이런 생각들을 어렸을 때 많이 했던 거 같다"라며 전했다.

지창욱은 "그 당시에는 되게 허름한 골목길에서 밤에 엄마랑 둘이 손잡고 가는데 제가 엄마보다 작았을 때 근데 내가 빨리 엄마보다 커지면 지켜줘야겠다. 이런 생각을 좀 많이 했던 거 같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저희 동네에서 고깃집도 하셨고 매운탕집도 하셨다. 어머니가 혼자 가게를 동네에서 진짜 조그마한 식당이었다. 혼자 운영을 하시니까 너무 바쁠 땐 제가 가서 서빙하고 고깃집을 할 때는 불판 닦는 게 제일 힘들었고 매운탕집을 했을 때는 제 기억에 수조 청소하는 게 제일 힘들었던 거 같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지창욱은 "너무 일반적으로 학교를 다니기에는 돈이 좀 없었었다. 학비도 너무 비싸고 저 지금 대표 친구랑 같이 아르바이트하고 커피숍도 해보고 막걸릿집에서 알바 해보고 제일 돈 많이 주는 건 택배 상하차. 그때 일당이 7만 원인데 뭐 떼고 뭐 떼면 6만 얼마 줬던 거 같다. 그 목표가 많이 컸다. '엄마 고생 안 하게 해야지. 엄마 이렇게 하게 해줘야지. 돈 걱정 안 하게 해줘야지' 그런 게 컸다. 어렸을 때는"이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지금까지 어머니한테 다정하다고 한다"라며 감탄했고, 지창욱은 "제 생각이다. 어머니는 만족을 안 하실 수도 있다. 왜냐면 제가 생각을 해보니까 어머니한테 좋은 걸 해드리고 맛있는 걸 사드리고 뭔가를 해드리는 것보다도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좋더라. 웬만하면 어머니랑 저녁이라도 식사를 하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 편인데 어머니랑 친구 같다"라며 효심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시지 않을까"라며 칭찬했고, 지창욱은 "일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받기도 하고 멘탈이 안 좋을 때도 있고 그런데 어머니가 일상생활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 힐링이 되는 거 같다. 사회에 온통 찌들어서 멘탈이 힘들 때 집에 문 열고 들어갔는데 어머니가 거실에서 TV 보고 계시는 모습들 아니면 주무시고 계시는 모습, 빨래하고 계시는 모습 이런 일상들이 저한테 힐링이 된다. 들어갔는데 어머니 식사하고 계시면 같이 먹기도 하면서 이야기하면서 풀리기도 하고. 그런 게 없이 집에 들어갔는데 혼자 불 꺼진 방에 덩그러니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이랬으면 '조금 더 헤매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라며 털어놨다.

지창욱은 "어머니를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지쳤다가도 '그래도 해야겠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 거 같다. 그래서 요즘에는 작품을 하는 데 있어서는 마음이 편하다"라며 덧붙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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