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우리 둘만 사는 거지?" 노인의 쓸쓸한 ‘손등 입맞춤’

선희연 2024. 7. 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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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더중플 - 눈물콧물 요양보호사 24시

「 늙고 아파서 도움이 필요할 때, 여러분은 어떤 돌봄을 받고 싶은가요? 생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어르신 곁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요양보호사입니다.

오늘의 '추천! 더중플'은 이은주 요양보호사가 전하는 요양원의 일상, '눈물콧물 요양보호사 24시'(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31)입니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내 가족의 이야기들. 좋은 요양원 고르는 법부터, 자식에게 버림받고 홀로 남겨진 어르신의 울컥한 사연까지…. 8년 차 요양보호사가 진솔하게 써 내려 간 돌봄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엄마 모실 요양원, 4가지는 꼭 확인하자


일러스트=이유미 디자이너

며칠 전 볕이 좋은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한 중년의 여성이 내가 쓴 책을 읽었다며 “꼭 만나고 싶었다”고 알은체를 했다.
“몇 달 전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졌어요. 갑자기 중증 환자가 돼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가족 중에 아무도 나서질 않더라고요. 제가 혼자 엄마를 돌보고 있는데 힘드네요. 앞으로 엄마가 생활할 요양원을 찾고 있는데,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막막해요.”

나는 ‘독박 돌봄’을 하며 요양원까지 직접 알아봐야 하는 이 여성분이 안쓰러웠다. 우선 “집 근처 요양원을 찾아보라”고 권했다. 집에서 가까워야 자주 찾아뵐 수 있다. 가족들과 교류가 잦아야 어머님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정서적 안정도 찾을 수 있다.

요양원을 결정할 때 꼭 체크해야 할 네 가지 조건은 바로 환경, 위생, 분위기, 돌봄 방식이다.

“어머니께 잘 맞는 환경이란 무엇일까요?”
“요양원마다 특징이 있거든요. 치매 관련 교육을 이수한 직원이 있는 치매 전담 시설도 있고요. 재활 치료가 가능하거나, 인지 자극 프로그램이 있는 곳도 있어요.”

“저는 위생도 많이 신경 쓰여요.”
“일단 요양원에 들어가서 냄새를 맡아보세요.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면 그만큼 환기나 온도, 습도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리고 이건 많은 분이 놓칠 수 있는데요. 한방을 쓰게 될 어르신이 밤에 소리는 안 지르는지, 폭력적이지 않은지, 자주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는 않는지도 알아보면 좋아요. 같이 생활하는 분이 어머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요양원의 분위기는 같이 생활하는 어르신을 비롯해 요양원 원장의 돌봄 철학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상담사뿐 아니라 원장도 직접 면담해 보면 좋다. CCTV 보기를 요청할 때 언제나 공개 가능한지도 물어보자.

“용변 처리도 잘 해주실까요?”
“요양원에 입소하면 기저귀부터 채우는 경우가 많아요. 걸을 수 있다면 기저귀는 밤에만 하는 걸로 약속을 받으세요. 그리고 밤에 기저귀를 몇 개 덧대는지도 보세요. 겉 기저귀와 속 기저귀 한 장씩이면 되거든요. 나쁜 곳은 4장이나 채운 후 기저귀를 갈 때 한 장씩 빼는 곳도 있으니까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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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는 기저귀 4장 찼다…‘최악의 요양원’ 피하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9172


명절에 홀로 남은 어르신이 울먹이며 한 말


명절을 앞두고 요양원의 어르신 대부분은 자녀 집으로 외출을 나간다. 이곳엔 자식이 없거나, 자식이 발을 끊었거나, 거동이 불가능한 어르신들만 남는다.

백미정(가명·80) 어르신도 혼자였다. 그에겐 아들이 있었지만 발길을 끊은 지 오래였다. 명절의 텅 빈 공기가 의아했는지 “아줌마, 우리 둘만 사는 거냐”며 재차 물었다. 나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고개를 숙였다. 그때 어르신이 내 손을 맞잡고 손등에 입을 맞췄다. 뽀뽀를 하던 입술이 곧장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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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휘두르던 문신 노인의 수상한 과거


온몸에 문신을 한 남자가 요양원에 입소했다. 일흔네 살, 초로의 남자는 세상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주먹으로 침대를 '쾅쾅' 내리쳤다. 거동을 도우려는 요양보호사에게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그의 아내는 가끔 며느리를 데리고 요양원을 찾았는데, 항상 멀찌감치 떨어져 남자를 지켜보고는 했다. 남자가 반가운 마음에 손을 치켜들면, 아내는 반사적으로 온몸을 움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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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외치는 문신 할배…그의 수상한 ‘꽃무늬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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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사 더듬던 손, 그때 멈췄다


한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재가 요양 방문으로 와상 환자를 돌보는데, 자꾸 엉덩이에 손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아니겠지, 실수겠지 했는데 계속 반복이 됐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오랫동안 속앓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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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님께 사진 보내드려요?” 보호사 더듬던 손, 그때 멈췄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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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님께 사진 보내드려요?” 보호사 더듬던 손, 그때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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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연 기자 sun.he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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